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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전자’‘10만닉스’에 웃는 外人…개미 “지금이라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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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25일 장중 연고점 경신
외국인, 올 들어 삼성전자 9조2744억원치 사들여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원화 강세 전망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투자자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 순매수 규모의 80%를 삼성전자에 올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웃는 반면 순매도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러브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속속 상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44% 오른 6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최고 7만원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 고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를 넘어선 건 지난해 3월31일(7만200원) 이후 약 1년2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함께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전거래일 대비 5.94% 상승한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장중 최고 10만430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해 7월 29일(10만원) 이후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7만전자’‘10만닉스’에 웃는 外人…개미 “지금이라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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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반도체주의 상승은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간외 거래에서 최고 28% 급등한 영향이 컸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에서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50% 이상 웃도는 110억달러(약 14조5310억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7만전자’에 웃고 있는 건 올 들어 삼성전자를 꾸준히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1월2일~5월25일) 삼성전자 주식을 9조2744억원치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들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11조5878억원이다. 이 중 무려 80%를 삼성전자에만 쏟아부은 셈이다. 지난 3년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이에 지난해 9월29일 49.24%까지 내려갔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이날 52.21%로 올랐다. 외국인 보유율이 52%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추세가 뚜렷하다”며 “연간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30조8000억원치 순매도했으나 올 들어서는 5개월간 9조원 넘게 순매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4월 초까지 코스피에서 외인 자금 이탈이 감지됐지만 코스피 비중을 줄이는 동안에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는 매도하지 않았다”라며 “외국인들은 3월 말부터 매수에 돌입해 4월 이후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 매수했는데, 앞으로도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받쳐주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7만전자’‘10만닉스’에 웃는 外人…개미 “지금이라도 살까?”

이와 달리 국민주 삼성전자의 7만전자 돌파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7조5898억원치 팔아치웠다. 기관 투자자 역시 1조4447억원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쏟아낸 물량을 고스란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한 셈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를 각각 6750억원, 8434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1조5003억원치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로 일부 선방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주 상승에 올라타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속속 높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8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했다.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BNK투자증권은 8만7000원, KB증권과 교보증권은 8만5000원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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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에 돈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생산능력과 현금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이번 반도체 다운사이클 이후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고, 하반기 반도체 수급 개선이 예상보다 빨라져 내년 상승 사이클 진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전망도 나온다. 외국인들로선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은 10조5000억원으로, 이 중 상반기 비중이 12%, 하반기가 88%로 추정돼 하반기 실적 개선폭 확대 전망 역시 외국인들의 투심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11조원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9조원대를 기록하며 한국거래소가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최대치”라며 “이 같은 삼성전자에 대한 러브콜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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