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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뒷마당 휩쓰는 '차이나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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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인접한 중남미國 포섭에 공 들여
아르헨티나, 中과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 추진
에콰도르와는 FTA…니카라과엔 수입관세 인하

미국 뒷마당 휩쓰는 '차이나 머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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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뒷마당'으로 불리는 중남미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중남미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무역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기로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남미 국가와의 경협을 확대하고, '위안화 굴기'를 강화해 '달러 패권'에 정면 도전하는 양상이다.


"아르헨티나, 中과 통화스와프 확대 추진"

미국 뒷마당 휩쓰는 '차이나 머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오는 2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통화 스와프 규모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마사 장관의 방중엔 미겔 앙헬 페스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도 동행한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달러 부족과 연간 109%에 이르는 살인적 인플레이션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자국 화폐인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고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자, 외환보유고는 텅 빈 상태다. 아르헨티나는 중국에 통화 스와프 규모 확대를 요청해 위안화로 곳간을 채우고 급한 불을 끈다는 방침이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2009년 중국과 700억 위안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처음 체결한 이후 2020년 이를 1300억 위안으로 확대했다. 시장에선 아르헨티나가 최후의 수단으로 여겨지는 통화 스와프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아르헨티나는 올 1월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해 중국과 체결한 통화 스와프 중 350억 위안을 발동했다. 달러화 외채 상환에도 숨통이 트였다. 이 밖에도 아르헨티나는 자국 기업이 중국 제품 수입대금을 달러 대신 위안화로 결제토록 중국과 합의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페소 가치 폭락이 지속되고 외환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자 아르헨티나는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 규모를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아르헨티나 외환 보유고에는 달러 대신 위안화가 쌓인다.


블룸버그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현재 달러 부족으로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비중은 10% 미만이지만, 유통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면서 "채무를 불이행하는 아르헨티나에 추가 대출을 공급하는 게 위험하긴 하지만 국제사회의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려는 중국에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中, 에콰도르와 자유무역협정(FTA)…니카라과엔 수입관세 인하

미국이 대중 포위망 구축을 위해 한국, 일본, 인도,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손을 잡고 있다면 중국은 미국과 가까운 중남미 국가를 포섭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보스턴대의 글로벌 개발 정책 센터에 따르면 중남미의 지난해 대중 수출은 1840억 달러, 대중 수입은 26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에 이어, 중남미 지역의 2위 교역 대상국에 올랐다.


중국은 중남미와의 경협 강화 차원에서 이달 에콰도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브라질과는 양국 교역에서 달러 대신 위안화, 브라질 헤알화를 사용키로 합의했다. 니카라과에는 소고기, 해산물, 의류 등 수입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중남미 지역에선 중국과의 외교 관계 구축을 위해 대만과 단교하는 흐름도 나타난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대만과의 FTA 중단을 선언했다. 온두라스 역시 3월에 대만과 단교,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었다.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대만과 수교하는 파라과이마저 대만과 국교를 유지한 상황에서, 중국과 무역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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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라틴아메리카는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오랜 기간 정치적 동맹을 맺어온 터라 전통적으로 미국을 최대 시장으로 여겨 왔다"며 "하지만 공동 개발과 위안화 국제 사용을 요구하며 이 지역의 무역장벽을 허물어뜨리려는 중국의 능력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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