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대놓고 李 물러나라고 할줄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음주운전과 사기, 불륜을 저지른 사람들은 당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콕 짚은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비꼬았다.
장 최고위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음주운전과 사기, 불륜을 저지른 사람들은 당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해야 한다, 쐐기를 박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100% 찬성한다. 음주운전, 사기, 불륜 모두 이재명 대표를 콕 짚은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대놓고 이재명 대표 물러나라고 주장할 줄 몰랐다"며 "5선 중진의 용감한 선언에 민주당 젊은 의원들도 동참할 거라 믿는다"고 했다.
앞서 이날 안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보의 무기는 도덕성이다. 도덕성의 무기를 상실하는 순간 국민의힘보다 더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무기가 없다"며 이른바 '돈 봉투 의혹'의 중심에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당의 쇄신을 주문했다. 그는 "음주운전 전과자나 사기 전과자, 심지어 불륜을 저지르고도 남의 가정을 파괴한 그런 분들도 선거에 앞으로 출마하겠다고 주민들에게 행세를 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출마하도록 하는 것, 출마 기회에 조금의 여지라도 주는 것은 당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회의를 국민들이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런 분들이 출마하지 못하도록 당이 쐐기를 박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무고·공무원자격 자격 사칭(2003년·벌금 150만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2004년·벌금 150만원), 공용물건손상 특수공무집행방해(2004년·벌금 50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2010년, 벌금 50만원)의 전과를 가지고 있다.
또 2010년 배우 김부선씨의 폭로로 불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2018년 김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대표를 고소하기도 했지만 검찰은 두 사람의 스캔들을 확인할 만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판단, 불기소 처분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