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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5월5일은 어린이날…단오절·창포물에 목욕 풍습도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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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 어린이날·음력 단오 하루에 지내
창포물에 목욕하고 떡 먹는 전통

'어른이'들도 선물 받고 싶은 어린이날입니다. 5월 5일은 참 즐길 것이 많은 날입니다. 양력으로는 어린이날인데다가 음력 5월 5일은 절기상 '단오'에 속하죠. 여기에 '빨간 날'로 쉬기까지 하니 어린이들에게 참 고마운 마음입니다.


일본도 음·양력 5월 5일을 지내는데요. 일본은 근대화 이후 음력 축일을 양력으로 바꿨기 때문에 음력 단오와 양력 어린이날이 하루에 결합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유교 문화권인 만큼 단오의 풍습은 우리나라와 굉장히 비슷하면서도, 또 한국과 다른 풍습도 보이는데요. 오늘은 이처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본의 5월 5일 문화를 소개해드립니다.


일본 5월 5일은 우리나라와 같은 어린이날이기도 하지만, '단고노셋쿠'(端午の節句)라고 부르는 단오절을 함께 지내는 날이기도 합니다. 단오는 고대 중국에서 기원한 행사인데, 음양과 관계가 있다고 하죠. 고대 음양도에서는 홀수가 겹치는 날에는 '음이 강한 날'로 두려워해 몸을 깨끗이 하고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런 홀수가 겹치는 절기는 1년에 5번이 있어 '오절기'로 부르게 되는데요. 이 오절기가 바로 음력 1월 1일, 3월 3일 삼짇날, 5월 5일 단오, 7월 7일 칠석, 9월 9일 중양절을 뜻합니다.


日도 5월5일은 어린이날…단오절·창포물에 목욕 풍습도 동일  일본 5월 5일에 걸리는 '고이노보리'. (사진출처=자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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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단오절은 남자아이가 건강히 자라기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리는 날입니다. 옛날에는 여자아이가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날은 음력 3월 3일 '모모노셋쿠'로 분리해서 지냈다고 합니다. 에도시대 무사들이 장마가 시작되기 전 단오를 맞아 투구나 갑옷을 창고에 꺼내 바짝 말렸는데, 이런 풍습 때문에 이날에는 남자아이들을 위해 투구와 갑옷 모형을 장식합니다.


또 이 시즌에는 잉어 모양의 장식을 장대에 걸어 늘어뜨리는 '고이노보리'가 곳곳에 설치됩니다. 펄떡펄떡 뛰는 잉어처럼 생명력 강하게 자라라는 의미에서 나온 풍습인데요. 요새는 남자아이의 날이라기보다는 어린이날이라는 분위기에 맞춰 으레 흩날리는 깃발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단오에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수리취떡을 먹는 전통이 있죠. 일본도 비슷합니다. 한국에서는 머리를 감지만, 일본은 아예 창포물 탕에 들어가 목욕하는 풍습이 있는데요.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창포를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약초로 취급했기 때문에 비슷한 풍습이 남게 된 것 같습니다.


日도 5월5일은 어린이날…단오절·창포물에 목욕 풍습도 동일  5월 5일에 일본에서 먹는 카시와모찌.(사진출처=자란넷)

'카시와모찌'라는 떡도 먹습니다. 흰 쌀떡 안에 팥을 넣고 떡갈나무 잎에 싸서 쪄낸 것인데요. 한국의 망개떡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이 떡도 지역마다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음력 문화를 알아봤으니 양력 문화를 알아볼 차례입니다. 일본은 1948년 공휴일법에 의해 양력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공포했습니다. "자녀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며 어머니께 감사한다"라는 의미를 갖도록 제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삼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밖에 없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어린이 복지 세계회의에서 제정한 국제 어린이날은 6월 1일로 전 세계의 20% 정도가 이날을 어린이날로 하고 있고, 유엔이 정한 세계 어린이날은 11월 20일이라고 합니다.


다만 날짜는 같아도 우리나라 어린이날에는 일제강점기의 역사가 서려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린이날이 만들어진 배경이기도 하죠. 소파 방정환은 어린이를 위한 문화 운동을 펼쳐나가면서 이날을 만들었습니다. 원래 만든 어린이날은 1923년 5월 1일이었는데, 1928년 경찰의 탄압을 받았던 5월 1일 ‘메이데이’와 겹치면서 해마다 5월 첫 주 일요일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탄압으로 기념일 행사 금지 조처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해방이 되고 치른 5월 첫째 주 일요일 어린이날이 5일이었기 때문에, 그 뒤로 어린이날은 5월 5일로 고정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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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우리나라와 일본의 5월 5일을 비교해봤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들을 느끼게 되네요. 어린이를 늘 가까이하고 자주 이야기해달라는 방정환 선생의 당부를 다시 한번 곱씹으면서, 오늘 어린이들이 누구보다 행복한 하루를 보내길 바랍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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