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택배노조 간부가 쿠팡 배송캠프 내부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직원들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25일 폭행 혐의로 민주노총 택배노조 경기지부장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9시15분께 용인시 수지구 쿠팡 배송캠프 앞에서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관계자들을 밀치고,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택배노조는 같은날 오전 서울 강남과 성남 분당, 일산 등 3곳에서 CLS 지회 동시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창립대회가 끝난 후 조합원들과 용인시 쿠팡 배송캠프를 찾은 A씨는 캠프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는데, CLS 관계자들이 이를 막아서자 일부를 폭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캠프 정문을 막아선 CLS 소속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말리는 직원 한명을 헤드록을 걸며 멱살을 잡고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의 진입 시도와 폭행으로 배송 업무가 중단된 CLS 용인캠프는 일부 배송 물량을 다른 캠프에 배치하는 등 배송 물량 처리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택배노조는 과거부터 각종 욕설과 폭행 등 과격한 행위를 조명받아온 바 있다. 지난해 CJ대한통운 불법 점거와 파업에 나선 택배노조 간부 등 81명은 올 초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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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S 관계자는 “CLS는 택배노조가 고객을 볼모로 불법 행위를 이어간다면 모든 법적 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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