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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중국 기원이라고?…김치와 파오차이가 전혀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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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파오차이가 김치의 기원'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는 가운데 김치는 한국 상차림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음식이며 채소절임 단계에 해당하는 중국의 파오차이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책임연구원은 "중국 최초의 농서로 알려진 '제민요술' 등을 보면 중국에서는 채소절임을 만들 때 식초, 술, 술지게미 등의 재료를 쓴 것으로 파악되나 고대 한국의 채소절임에는 이를 활용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한국의 절임원이 전혀 다르기에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중국이 후한 말기에 채소절임 기술을 우리나라에 전해 줬다는 주장도 입증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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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절임부터 한-중 각자 노선"
앞서 中 인기 유튜버 김치 담가 논란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파오차이(泡菜)가 김치의 기원'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는 가운데 김치는 한국 상차림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음식이며 채소절임 단계에 해당하는 중국의 파오차이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동북아역사재단에 따르면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최근 '동북아역사 리포트'에 실은 '음식도 발효를, 생각도 발효를'이라는 글에서 채소절임 단계와 김치가 분화되는 과정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치가 중국 기원이라고?…김치와 파오차이가 전혀 다른 이유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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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오래전부터 남는 식재료를 저장하기 위해 염장을 시작했다는 박 책임연구원은 "혹한기 채소를 장기 보관해 두고 필요할 때 먹고자 부패를 막는 효과가 큰 소금에 절여둔 것"이라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았던 '원시형 절임'은 인류 보편적인 문화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1∼3세기부터 발효 문화가 형성되면서 절임 원료나 방식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이 시기부터 중국과 한국은 각자의 노선을 걸었다"며 "중국에서는 발효 기술이 적용된 식초, 술 등을 활용한 방법 위주로 발달했고 한국은 소금과 장을 절임 원료로 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옛 문헌에도 절임 방식에서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차이가 분명히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중국 최초의 농서로 알려진 '제민요술' 등을 보면 중국에서는 채소절임을 만들 때 식초, 술, 술지게미 등의 재료를 쓴 것으로 파악되나 고대 한국의 채소절임에는 이를 활용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한국의 절임원이 전혀 다르기에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중국이 후한 말기에 채소절임 기술을 우리나라에 전해 줬다는 주장도 입증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中 유튜버, 김치 영상에 '#중국음식' 해시태그해 논란되기도
김치가 중국 기원이라고?…김치와 파오차이가 전혀 다른 이유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앞서 일부 중국인들은 현재 '김치의 기원은 중국'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20년 11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 표준 인가를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중국의 김치 산업이 국제 김치 시장의 기준이 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또 2021년에는 중국의 한 인기 유튜버가 김치를 담그고 김치찌개를 끓이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중국 요리', '중국 음식'으로 태그를 걸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채소를 바로 발효하거나 끓인 뒤 발효하는 음식으로, 김치보다는 사실상 피클에 가깝다. 김치는 배추, 무 등 채소를 1차적으로 소금에 절인 후 2차로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등을 넣어 발효시킨다.


또 김치와 파오차이의 가장 중요한 차이 중 하나는 '유산균 발효과정'의 유무다. 김치는 유산균 발효과정이 활발하게 일어나 발효 전과 후의 맛 변화가 확실한 데 비해 파오차이는 미생물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발효에 따른 맛 변화가 미미하다.


"아리랑·부채춤·판소리도 中에서 기원" 억지 주장
김치가 중국 기원이라고?…김치와 파오차이가 전혀 다른 이유 [이미지출처=픽사베이]

한국 고유 식품·문화에 대한 중국의 '원조'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수년 전부터 한복이 중국 명나라 때 입던 '한푸'에서 유래됐다며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해 우리나라와 갈등을 빚어왔다. 또 아리랑·부채춤·판소리 등 한국 문화의 기원이 자국에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런가 하면 위키피디아 중문판에서는 세종대왕, 윤동주 시인 등 역사적 위인과 김연아, 손흥민 등 스포츠 스타 등을 조선족이라고 소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도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했다. 이에 대해 바이두 백과사전은 시정 요구를 2년째 묵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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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을 통해 "2년간 윤동주 시인의 국적과 민족을 각각 '대한민국', '한민족'으로 바로 잡아달라고 바이두 측에 꾸준히 요구했다"며 "중국은 고구려 및 발해 역사를 편입하려고 '동북공정', 최근에는 한복·김치 심지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탈춤까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는 '문화공정', 한국의 대표 독립운동가들의 '역사 왜곡'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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