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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오버랩되는 北의 핵탄두 실물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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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 공개 후 바로 6차 핵실험
尹 "핵개발시 한푼도 못줘"
주호영도 "핵공유"

북한이 처음으로 전술핵탄두의 실물을 공개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언제 어디에든 핵무기를 쓸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는 발언을 전했다. 지난 2017년 6차 핵실험 직전에도 장구형 핵탄두 모형을 공개한 적이 있었다는 점에서 조만간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언급되는 이유다. 정부여당은 '강경' 모드다. 윤석열 대통령은 "핵 개발을 추진하면 단돈 일 원도 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의 '투톱'인 주호영 원내대표도 '나토식 핵공유'를 언급했다.


'6년 전' 오버랩되는 北의 핵탄두 실물공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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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 인권보고서 발간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통일부는 앞으로 북한 퍼주기를 중단하라"며 "북한이 핵 개발을 추진하는 상황에서는 단돈 1원도 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북한이 이날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는 등 핵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북핵에 단호한 입장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주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서 "핵은 핵으로만 억제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전술핵 재배치와 나토식 핵공유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김 총비서의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 사실을 알리며 전술핵탄두 실물과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10개 이상의 전술핵탄두 실물이 사진을 통해 공개됐으며, 벽면의 패널에는 '화산-31'로 명명한 전술핵탄두의 투발수단(탑재무기) 8종이 제시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전술핵탄두 바로 옆에 서서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는 모습도 사진에 담겼다.


북한의 전술핵탄두 공개가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이유는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5·6차 핵실험 때도 핵탄두 모형 공개→핵실험 순서를 거쳤다. 2016년 3월 9일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의 핵무기 연구소 시찰 소식을 전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사진 중에는 김 총비서가 지름 1미터 정도의 원형 물체를 과학자들과 함께 살펴보는 사진이 있었다. 북측은 이 원형 물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화된 핵탄두라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은 아직 소형화된 핵탄두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평가절하했다. 그로부터 6개월 후인 9월 9일 북한은 5차 핵실험을 단행한다.


그 다음 해인 2017년 9월 3일 오전에도 노동신문은 ICBM 급 '화성-14형'에 탑재할 수소탄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장구형 핵탄두를 살펴보고 있는 김 총비서의 사진을 실었고, 그 날 오전 12시께 바로 6차 핵실험을 완료하고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6차 핵실험은 그동안 이뤄진 핵실험 중에서도 규모 면에서 최대였으며, 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 규모는 5.7에 달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오늘자 노동신문 보도 내용은 북한이 2017년 9월 3일 제6차 핵실험을 단행하기 전 보도와 거의 유사하다"며 "2017년 노동신문 기사 제목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시였다'로 오늘자 노동신문 1면 제목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시였다'와 거의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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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7년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고위 간부들이 김 총비서를 맞이하고 종합 보고를 한 것과 전날 김 총비서가 전술핵탄두 '화산-31'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의 유사성도 지적했다. 정 실장은 "북한의 제7차 핵실험 시기를 누구도 정확히 예단할 수 없으나, 김 총비서의 이번 핵무기 병기화 사업 지도 공개가 핵실험 시기 임박을 시사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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