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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차량 전복…맨손으로 일으킨 14명 시민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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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 사거리서 뒤집힌 차량
시민 14명이 힘 합쳐 바로 세워
경찰 "맨손 기적…시민께 감사"

울산 한 사거리에서 소형 SUV가 뒤집히는 사고가 벌어지자, 인근에 있던 시민들이 힘을 합쳐 차량을 바로 세우고 운전자를 구조해냈다. 경찰은 "시민들이 '맨손의 기적'을 일으켰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울산경찰청은 23일 울산 동구청 앞 사거리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영상에 기록된 사고는 지난 21일 오전 11시45분께 사거리 앞에서 벌어졌다. 영상을 보면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던 소형 SUV와 직진하는 경차가 충돌, 이 충격에 SUV가 운전자석 방향으로 전복된다.


도로에 차량 전복…맨손으로 일으킨 14명 시민영웅들 지난 21일 울산 한 사거리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로 인해 전복된 차량을 일으켜 세우는 시민들의 모습 [이미지출처=울산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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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사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한 화물차에서 남성이 내려 SUV를 향해 뛰어간다. 이 남성은 전복된 SUV를 밀어 바로 세우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론 역부족이었다.


남성이 분투하는 것을 지켜보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뒤이어 가세했고, 이 모습을 보던 다른 시민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결국 총 14명의 시민이 힘을 합쳐 SUV를 바로 세웠으며, 운전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전복된 SUV의 중량은 거의 1톤(t)에 가까웠고, 차량을 세우는 데 걸린 시간은 80초에 불과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조사 및 차량 소통에 착수했고, 소방당국은 운전자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SUV 운전자는 병원에서 무사히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상을 통해 운전자를 도운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울산경찰청 측은 "망설임 없이 달려와 주신 울산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라며 "'맨손의 기적'을 일으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따뜻한 한국을 보니 눈물이 나올 만큼 감동적이다", "정말 용감한 시민들이었다", "우리나라는 이런 사람들 덕분에 돌아가는 것"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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