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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무역적자 240억달러…이미 작년 '절반' 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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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 규모가 240억달러를 돌파하며 작년(-472억달러) 수준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동절기가 끝나면서 지난달 대비 15.5% 줄었으나,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40% 넘게 급감하며 회복세가 늦어지는 탓이다.


21일 관세청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09억4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수입액은 372억6900만달러로 5.7% 각각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일)보다 하루 더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23.1%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수입이 줄었으나 수출 감소 폭이 커지면서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63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수출액 누계는 1274억4100만달러, 수입액은 1515억4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은 13.4%, 수입은 1.3% 각각 줄었다. 이에 따른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241억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약 3개월 만에 지난해 총 무역적자 규모의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무역적자가 이달 말까지 지속할 경우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연속 지속하게 된다.


무역적자가 장기화하는 배경은 그동안 수입의 큰 비중을 차지한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줄었으나, 여전히 우리나라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감소세가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43억2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7% 줄었다. 지난해 8월(-7.8%) 이후 이달까지 8개월째 수출이 쪼그라든 셈이다. 반도체 수출이 40%대로 급감한 건 수출 비중이 큰 D램 및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의 제품 가격 약세가 장기화하면서 우리 수출 악화의 직격탄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누적 무역적자 240억달러…이미 작년 '절반' 넘어(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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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2분기에도 부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의 수출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인 '수출산업 경기전망 지수(EBSI)'에서 반도체 품목은 올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분기(88.1) 이후 그해 3분기(114.3)와 4분기(112.0)에 100을 넘어섰지만 올해 들어 1분기(73.5)와 2분기(52.0)에 모두 급락했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의 부정적인 전망이 두드러진다는 의미다. 반도체 부진으로 하반기 역시 수출 회복세가 큰 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 교역국인 대(對)중국 무역수지 적자 역시 10개월째 장기화하는 점도 악재다. 이달 20일까지 대중 수출은 61억8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2% 감소했다. 이달 들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가시적인 수출 증대로 아직 이어지지 않으면서다. 중국을 비롯해 주요 지역의 수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유럽연합(-8.9%), 베트남(-28.3%), 일본(-8.7%), 인도(-3.1%) 등 수출이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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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3대 에너지원(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89억9600만달러로 지난달 같은 기간(106억4800만달러) 대비 15.5% 감소했다. 이 기간 석탄 수입액(13억8600만달러)은 19.4% 증가했지만, 원유(48억9600만달러)는 10.3%, 가스(27억1400만달러) 역시 23.1% 각각 줄었다. 에너지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었으나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늦어질 경우 무역수지 개선은 올 상반기까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8%에서 1.6%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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