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지금 벚꽃과 유채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 여행을 생각하면 봄철 드라이브 명소로 유명한 녹산로를 추천한다. 차 안에서 보는 유채꽃도 좋지만 잠시 차를 세워두고 길을 따라 걷는 것도 좋다.
추천코스는 서귀포 가시리마을의 녹산로 진입로부터 10km구간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이던 녹산장과 갑마장을 관통하는 길로 현재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경관을 자랑하는 유채꽃길이다. 핵심 구간은 가시리마을에서 정석항공관의 약 4.1km이다. 정석항공관은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항공 관련 전시관이다. 항공기 모형, 블랙박스, 항공기 부품 등이 전시돼 있다.
정석항공관 길가는 서행을 하면서 차 안에서 사진, 동영상 등을 촬영을 할 수 있다. 녹산로에 위치한 조랑말체험공원 안에는 국내 최초로 마을에서 설립한 조랑말박물관과 승마체험장, 카페 등이 있다.
유채꽃광장 안에는 유채꽃 군락지가 있고 뒷면 풍력발전소의 풍차와 닮은 등대도 볼 수 있다. 따라비 오름, 큰사슴이 오름 등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귀포시는 유채꽃 향기와 함께 서귀포의 봄을 만끽하는 제40회 서귀포유채꽃축제 ‘가슴 설레는 시간, 봄이 오는 소리’를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간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 광장 일대에서 개최한다. 첫째 날인 31일엔 가시리마을 동아리들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 플래시몹과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가수 초청 공연 등이 있다. 약 9만4000㎡ 넓이의 유채꽃 광장에는 9곳의 포토존과 다양한 체험관이 운영된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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