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하루만보]항구도시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걷다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all ways Incheon’ 인천에는 많은 길이 통하고 있다. 작은 골목길과 산길부터 고속도로·철도·바닷길과 하늘길까지...인천은 길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길 중에 인천의 역사와 문화, 자연 그리고 사람을 느낄 수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하는 인천 둘레길을 소개한다.

[하루만보]항구도시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걷다 문학산성 <사진제공=인천광역시>
AD

길은 걷는 것은 일종의 시간 여행이 되기도 한다. 1,600년 전 해상항로를 개척한 백제의 사신이 되었다가, 송도유원지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청춘이 되었다가, 옛날 수인선 송도역에서 찬거리를 사러 나온 아낙네까지.. 걷다 보면 인천을 알게 되고 인천과 조금 더 친숙해지는 코스다.


문학산과 연경산 사이의 고갯길, 삼호현(三呼峴)은 세 번 불렀다는 뜻이다. 문학산에 있는 삼호현과 남동구에 있는 별리현은 한나루 터로 가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중국으로 가는 백제의 사신들은 별리현에서 가족들과 이별했고 삼호현에 올라 별리현에 있는 가족들에게 큰 소리로 세 번 인사를 나누며 마지막 작별을 했다. 사신으로 가는 결코 녹록지 않았을 길,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가족의 이름을 애절하게 사신들의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리는 것 같다. 삼호현에서 직진해 인천 문학레포츠공원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잣나무 숲길을 만난다. 연경산을 지나 인천 시립사격장을 좌측으로 끼고 송도역방향으로 내려오면 옛날 수인선 송도역이 나온다.

[하루만보]항구도시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걷다 동춘터널 상부의 억새밭 <사진제공=인천광역시>

송도역은 1937년 처음 수인선이 개통되면서 영업을 시작했다. 1973년 수인선의 종착역인 남인천역이 폐지되자 종착역이 되었고, 1995년 옛날 수인선이 폐선 되면서 문을 닫았다.한때 많은 이들이 오갔을 공간이건만 지금은 공기마저 을씨년스럽다. 지금의 송도역과 옛날 송도역, 같은 수인선 역이지만 둘은 참 다르다. 사람들의 생기로 넘치는 송도역과 실재하지만 죽어있는 옛날 송도역, 만날 일 없을 것 같은 둘이 한 지역에 그렇게 나란히 손을 잡고 미래로 나아간다.

[하루만보]항구도시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걷다 봉재산 둘레길 <사진제공=인천광역시>

옛날 송도역을 지나 송도 역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전, 보도블록을 잘 살펴보면 옛날 백제 사신들이 능허대로 가던 길이라는 표지가 있다.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8호인 ‘능허대’는 삼국시대 때인 378년부터 475년까지 백제 사신들이 중국을 왕래할 때 출발했던 한나루 터가 있던 곳으로, 연수구에서는 능허대 일대를 작은 공원으로 조성하고 매년 능허대 축제를 개최해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송도역 인근에 있는 주택가 골목을 지나면 청룡공원, 병풍바위, 뱀사약수터, 청량산을 만난다. 청량산 서쪽 가파른 산자락에는 흥륜사가 있는데 흥륜사 108계단을 오르면 청량산 푸른 숲과 서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수인선 철도, 한나루 터, 국제도시로 변화한 한적한 어촌마을 송도까지. 인천 둘레길 9코스는 시간의 흐름이 어떻게 공간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내 안에 꿈틀대는 역사의식을 되살리는 길 그래서 더 반갑고 고마운 길이다.

[하루만보]항구도시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걷다

인천 둘레길 9코스

● 거리 및 소요시간 : 8.1km, 3시간 5분

● 경로 : 삼호현(사모지고개)-노적봉입구-시립사격장 뒷길-송도역-청룡공원-청량산(병풍바위)-뱀사골약수터-청봉교-동춘터널(상부)-봉재산-송도배수지공원-인천환경공단승기사업소

● 교통 : 간선버스 58·65·65-1·82번(청학사거리 하차)


AD

<제공=인천광역시>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⑤자동화·위생·자원화…도축장이 달라졌다
    ⑤자동화·위생·자원화…도축장이 달라졌다

    정부가 추진해 온 FTA(자유무역협정)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