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북콘서트 깜짝 등장…"아빠는 청렴결백 논리주의자형"

조국 북콘서트에 깜짝 등장해 응원
아빠 MBTI 묻자…"ISTJ"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친의 북 콘서트에 깜짝 등장했다. 조씨는 17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 행사 도중 진행자의 호출을 받고 무대에 올랐다.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 따르면 이날 북 콘서트가 1시간 30여분가량 진행됐을 때 진행자가 "특별한 손님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의) 따님이 여기에 와 계신다"고 언급했다. 진행자가 "갑작스러운 제안인데 무대에 잠깐 올라올 수 있느냐"고 요청하자 조씨는 조 전 장관의 책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안고 무대에 올랐다. 그가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조민, 조민"을 외쳤다.

조씨는 "아버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북 콘서트가)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관객들과) 한마음으로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아버지 책은 읽었나"라고 묻자 조 씨는 웃으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책을 다 읽지는 못했고, 반은 넘었다"고 대답했다.

아버지의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해 조씨는 "사람들은 사회적 지위나 신분에 따라 무엇을 하는 게 맞고 적합한지를 질문하는데,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사람의 성향이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질문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며 "우리 MZ세대가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 같다"고 답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 도중 조민씨가 무대에 올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오마이 TV 캡처]

또 진행자가 조 전 장관의 MBTI(성격유형검사) 결과를 묻자 "아버지한테 강제로 시켜서 해봤는데 ISTJ가 나왔다"고 말했다. '어떤 유형인지 설명해달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조씨는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는 제가 무엇을 하든, 좋은 일이 생기든 안 좋은 일이 생기든 항상 제 편이었다"며 "앞으로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기든 무슨 일을 하고 싶어하시든 저도 항상 아빠 편이다. 아빠 하고 싶은 거 다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조씨는 "출판사 대표님에게는 죄송한데 제가 아버지 집필을 방해하는 주범"이라며 "아버지가 맨날 책이나 논문을 쓰고 계시면, 저는 그만 쓰고 영화 보러 가자고 조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 콘서트 전날 조 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동양대 표창장 준다길래 그러려니 생각했다. 총장과는 카톡하는 사이였고 사이가 좋다"는 증언을 했다. 조씨는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북 콘서트 영상과 함께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서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먼길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