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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다이어리]"그, 그녀 대신 they로 칭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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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미국 일상 속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힐러리 클린턴의 모교로 알려진 미국의 명문 여성대학 웰즐리대에서는 지난주 ‘여대 간판’을 내건 학내 익명투표가 치러지며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재 '여성'으로만 한정된 입학 대상을 모든 트랜스젠더와 논바이너리(Non-binary·남녀 외의 성 정체성)로 확대할 것인지를 두고 전 구성원이 표결에 나선 것이다.


웰즐리대의 경우 이미 성적 정체성이 '여성'인 여성, 트랜스젠더 여성 등에겐 문호가 개방돼있다. 다만 이번 투표는 트랜스젠더 남성(여성으로 태어나 남성으로 성전환한 이들)의 입학 문제 외에도 교칙에서 '여성'이라는 단어를 '학생', '졸업생' 등 '성중립적인 언어(gender-neutral language)'로 바꿀 것인지까지 다루면서 사실상 여성 대학의 정체성 및 건학이념 논란으로 확대됐다.


교칙 개정을 지지하는 학생들은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등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를 그 바탕에 두고 있다. 과거 여대가 여성학생들에게 교육 성차별의 피난처 역할을 해온 만큼, 현시대에서도 소외된 성별을 가진 이들을 교육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웰즐리대 입학 후 남성으로 성을 전환한 학생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교칙의 현실화'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에게 있어 성중립적이지 못한 교칙은 곧 차별이자 소외다. 반면 반대편에 선 이들은 여성 교육을 위해 설립된 웰즐리대의 건학이념을 앞세우고 있다. 폴라 존슨 총장 역시 여자대학이라는 정체성은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뉴욕다이어리]"그, 그녀 대신 they로 칭해줘"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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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즐리대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지난해 뉴욕에 갓 왔을 당시 누군가의 요청에 잠시 당황했던 기억이었다. 생물학적 성이 여성인 그는 자신의 대명사(pronoun)가 'they their them'이라고 말했다. 순간 나는 "they는 복수인데 왜 (단수로) 쓰느냐"고 물었다. 무지한 질문을 던지고 나서야 '아차' 하고 그 의도를 알아챘다. 나 스스로 성차별적 언어, 이분법적 성별 구별에 대한 고민이 깊지 않았음을 깊이 생각하게 된 계기 중 하나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는 최근 몇 년간 성중립적 언어, 성중립적 단어로 이동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에서 '신사 숙녀 여러분'이라는 기내 인사를 제외하고, 포드자동차가 회장직을 뜻하는 체어맨(Chairman)을 체어(Chair)로 바꾸기 위해 내규를 개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모두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가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누군가에 대한 편견을 담고, 누군가를 차별 또는 소외시킬 수 있다는 고민에서 출발한다. 한국에서도 '안사람, 바깥사람' 등의 단어가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등 조금씩 이러한 분위기가 번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오랜 기간 사용한 수많은 단어들을 '성차별적'이라며 폐기하고 강제로 새 단어를 만드는 것에 대한 반감도 존재한다. 언어란 사회적 약속에 따른 규범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 사회성을 무시할 순 없다. 또한 한편으론 그렇다고 뭐가 바뀌느냐는 생각부터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개인적으론 '다양한 문화, 다양한 인종의 용광로'로 불리는 이곳 뉴욕에서 '소수자', '이방인'으로 지내는 과정에서 일부 사람들의 날갯짓 같았던 이런 움직임들이 생활 곳곳에 조금씩 자리 잡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뉴욕다이어리]"그, 그녀 대신 they로 칭해줘"

맨해튼 식당가나 카페, 회사 및 대학교 건물 내에서는 때때로 화장실 앞 성별을 구분하는 표시판 옆에 '당신이 원하는 성 정체성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국내선 항공권을 발급할 때도 성별에 남성, 여성이 아닌 '젠더X', 즉 논바이너리나 간성(남성이나 여성의 정의에 규정되지 않은 신체적 특징을 가진 이)을 위한 제3의 성을 선택할 수 있다. 미 국무부 역시 여권 신청 시 이러한 젠더X 칸을 추가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는 물론, 대학 강의, 기업 세미나 등에서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며 자신이 불리고 싶은 대명사를 함께 밝히는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한 컬럼비아대학원생에게서 받은 문의 메일 하단에는 이름, 소속과 함께 'she, her, hers' 라는 대명사가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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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러한 단어, 언어 뒤에 있는 인식이다. 차별을 줄이고, 소수자들을 배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것. 당장 무엇이 달라지는지 답할 순 없어도, 결국 언어는 세계를 반영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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