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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 타면 '5분' 만에 뚝섬에서 잠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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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이 확 바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한강 르네상스 2.0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은 규제를 최소화한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돼 한강변과 함께 개발되고, 성냥갑 같은 한강변 아파트는 층수 제한 없는 재건축을 통해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그린다. 수상산책로를 걸으며 영화를 보는 한편 뚝섬에서 잠실까지 곤돌라를 타고 5분 만에 이동할 수도 있다. 여의도 공원에는 제2 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곤돌라 타면 '5분' 만에 뚝섬에서 잠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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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일문일답.


Q :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은 빠른 속도로 산업화되면서 녹지 면적과 문화 예술 여가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경쟁력을 갖춘 도시는 시민이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풍부한 곳이기에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르 추진하게 됐다.


15년 전 한강 르네상스를 추진할 때,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한강이냐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모든 것이 실증됐다. 한강변에서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가족단위로 나와서 한강을 즐겼다. 그것이 가능한 공간이 없었다면 1000만 시민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을까.


다만 한강 르네상스는 이름만 문예부흥일 뿐, 한강변에 문화예술 시설물을 완성하지 못했다. 서울시민은 주말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여가시설이 더 풍성하게 들어차기를 원하고 있다.

곤돌라 타면 '5분' 만에 뚝섬에서 잠실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Q : 한강 르네상스 1.0과 가장 큰 차이점이 궁금하다.


A : 당시에는 한강 본류만 고민했다. 하지만 한강 르네상스 2.0에서는 한강과 똑같은 컨셉으로 안양천, 탄천, 홍제천, 중랑천 등 4대 지천변이 바뀌게 된다. 25개 자치구에 고루고루 삶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배치될 것이다.


Q : 대규모 건축사업은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 총 비용은 얼마인지, 수익성은 담보할 수 있는가?


A : 어떤 사업이든지 예산이 문제다. 지금 우리가 추진하는 서울링 등 사업 상당 부분은 민간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예산이 들지 않는다. 세빛섬처럼 가능한 한 민간 투자로 구성할 계획이다.


서울링 사업을 위해 영국 런던아이 수익성을 알아보니까, 수익성이 엄청나게 높았다. 3년 만에 투자비(1580억원)를 다 뽑았다. 서울링도 유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 숫자가 앞으로 많이 늘어날 거다. 민간 투자 경쟁이 치열해서 선정하는데 즐거운 비명을 지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곤돌라 타면 '5분' 만에 뚝섬에서 잠실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Q : 제2세종문화회관이 문래동이 아닌 여의도에 들어서게 됐다. 문래동 부지는 어떻게 활용되는가?


A :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당초 문래동에 제2세종문화회관 짓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오 시장 취임 이후 문래동 부지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고, 대지가 넓지 않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이에 국제금융중심으로 육성하는 여의도에 들어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섰다. 문래동 부지는 영등포구청에서 문화예술회관으로 활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Q : 곤돌라 위치와 노선이 결정됐나?


A :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 현재 곤돌라는 한강 몇 군데 지역에서 검토되고 있다. 아직 노선이 확정되지 않았다. 일단 뚝섬에서 탄천 쪽으로 많은 사업 제안이 들어온다. 그 노선을 가지고 경제적 타당성, 민자 적격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뚝섬~잠실까지 1.6km 내외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초속 4~5m 수준이라는 점을 봤을 때 하루 2000명 내외를 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 주경기장에서 뚝섬 유원지까지 현재 대중교통에서 환승하면 30분이 걸리지만, 곤돌라를 이용하면 5~6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Q : 민자 사업으로 한강 르네상스 2.0을 추진하려면 수익성이 담보돼야 한다. 세빛섬은 적자가 꽤 오래 쌓여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참여할 기업들이 있을까?


A :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민자 사업의 경우 어떤 주체가 운영하는가가 수익성을 판가름한다. 세빛섬은 식음 운영이라 복잡하지만, 서울링의 경우 입장료를 받는 간단한 방식이다. 참여할 기업이 있다고 판단한다.


Q : 한강변 주동 15층 높이 제한을 폐지하는 것인가? 압구정과 성수동을 잇는 입체보행교가 설치되나?


A :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도시기본계획에서 밝혔다시피 35층 층수 제한은 폐지됐다. 한강변 주동 15층 높이 제한은, 종전에도 권장사항이었는데 확연히 인식된 것 같다. 최근 신속통합기획 하면서 지역적 특색에 맞춰 탄력적으로 검토하려고 한다.



압구정 보행교는 재건축 추진하는 주민들이 제안한 내용이고, 어떻게 수용할지, 공공기여를 받아서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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