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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경계감에...결국 4% 넘어선 美국채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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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사이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결국 장중 4%를 돌파했다.


1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채권시장에서 장기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4.006%까지 뛰었다가 3.98%선으로 오름폭을 낮췄다.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4%를 넘어선 것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장중 한때 4.904%까지 치솟아 5%를 목전에 뒀다.


이러한 국채금리 상승세는 지난달부터 급격히 치솟은 인플레이션 경계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 물가, 소비 등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시장 예상을 훨씬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격히 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표들은 인플레이션을 한층 부추겨 Fed가 다시 고강도 긴축 스텝을 밟을 수 있는 근거로 평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4.5~4.75%인 금리는 작년 12월까지만해도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기에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 판단했던 5%에 근접한다"면서 "하지만 최근 공개된 경제 지표들은 아직 인플레이션이 완화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칠튼 트러스트의 팀 호란 최고투자책임자는 "10년물 금리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테스트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플레 경계감에...결국 4% 넘어선 美국채금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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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쏟아진 Fed 당국자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들도 긴축 우려를 한층 더 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온라인 에세이를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5~5.25%까지 올리고, 2024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욱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통해서만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스틱 총재는 "역사는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진정되기 전 완화정책을 펼칠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폭발할 수 있음을 가르친다"고 연초 일각에서 제기된 피벗(pivot·방향 전환) 기대감도 일축했다. 그는 "1970년대의 비참한 결과가 그것"이라며 "금리가 20%를 기록한 후에야 인플레이션이 억제됐다.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에, 우리는 지금 인플레이션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폭이 더 커질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그는 현시점에서 0.25%포인트인지, 0.5%포인트인지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3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0%대까지 올라갔다. Fed가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9.4%,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0.6%를 기록했다. 여전히 0.25%포인트 인상이 중론이지만 그만큼 시장의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공개된 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도 일부 0.5%포인트 인상 의견이 나왔음이 확인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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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경계감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증시는 압박을 받고 있다. 연초 강한 랠리를 보였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월 한 달간 강한 고용, 소비, 물가 지표가 확인되면서 일제히 뒷걸음질 쳤다. 3월의 첫 거래일인 이날도 하락세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변동 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4%를 넘어 더 치솟을 경우 증시에 상당한 압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최근 주간 설문조사에서 상승장을 예상한 비율은 기존 44.4%에서 38.4%로 낮아졌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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