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임 사장에 안형준 내정

23일 주총서 공식 선임…3년 임기

MBC 신임 사장에 안형준(56) MBC 기획조정본부 소속 부장이 내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방문진 회의실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안 부장 등 2명을 공개 면접했다. 그 결과 과반을 얻은 안 부장을 신임 사장 내정자로 선임했다.

안형준[사진제공=방송문화진흥회]

안 내정자는 1994년 보도채널 YTN에서 기자로 입사했다. 2001년 MBC 경력 기자로 이직해 통일외교부·사회부·국제부 등을 거쳤다. 2018년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을 역임했고, 2021년부터는 메가MBC추진단장을 맡았다.

최종 면접에서 안 내정자는 "보도 책임자가 독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뚫리지 않는 방패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잃어버린 드라마 왕국 신화를 되찾기 위한 전략으로 콘텐츠 펀드 투자와 중소 제작사와의 상생 제작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공채가 아닌 경력 기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내부 분열 해소에 약할 수 있다는 지적에 관해 안 내정자는 "핵심이 아닌 외곽에서 MBC 내부를 바라볼 기회가 많았고 이런 점이 오히려 장점"이라고 내세웠다. 또 "직군별 조직 등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내정자는 앞서 제출한 경영계획서에서 임기 중 역점 과제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블록딜 대외협력팀 구성 ▲지역 MBC 송출시스템 통합 ▲다양성 테스크포스(TF) 등을 내걸었다.

안 내정자는 23일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임기는 3년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