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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인력은 연봉 500% 인센티브라도 줘야"…韓반도체 산증인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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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 국회서 특강
첨단산업 기술 인력 확보에 성패 달려 있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13일 한국 첨단 기술산업의 최대 이슈는 기술인재 확보라고 역설했다. 반도체 등 첨단 기술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 등에 최고의 인재가 몰리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교육 연구개발(R&D)개혁과 기술인재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히든 히어로스’의 저자인 임 전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글로벌 혁신 연구포럼에서 특강을 통해 "(최고 인재가) 의대로 쏠리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됐다"며 "사회 분위기가 (핵심 기술자가) 중요성 사람이고 우리 사회를 지키는 영웅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국가도 시상제도 등을 마련해 그 중요함을 인정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는 배경과 관련해 "과거에는 제일 우수한 사람이 공과대학에 갔다"며 "과거에는 반에서 1, 2, 3등은 공과대학에 가고 4등부터 의대에 가고 그런 시기였다"고 했다. 그는 "일본이 왜 한국 반도체에 밀려났냐면 가장 펀더멘털한 부분은 한국과 대만에 경쟁에서 밀렸다"며 "한국이 훨씬 더 배고팠고, 우수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임 전 사장은 "펀더멘털한 경쟁력은 보통 10~20년 걸려서 만든 프레임이기 때문에 지금은 그렇게 약해진 것 같지 않다. 10년, 20년 전에 우리가 키워놓은 인재들 때문에 지금은 유지가 된다"면서도 "지난 20년간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봐야 한다"고 했다.

"핵심인력은 연봉 500% 인센티브라도 줘야"…韓반도체 산증인의 호소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 / 양향자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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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사장은 "핵심 기술자 수준이 기업의 기술을 결정한다"며 기술인재의 확보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1990년대 반도체 시장의 대격변기에서 살아남아 세계 1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이라며 "기술이 좋으니 고객이 탄탄했고, 치킨게임을 꽃놀이패로 쓸 수 있었던 것도 기술력 덕분"이라고 했다.


임 전 사장은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은 첨단 산업 내 세세한 기술 경쟁력에 가진 기술력을 확보하느냐에 성패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줄기를 이끄는 사람들을 저는 히든 히어로스라고 하는데, 이들은 한 두 사람이 아니고 1000명"이라며 "이 1000명이 각각 20명 정도의 팀원과 일한다. 이 (히든 히어로스) 1000명의 수준에 따라 팀의 수준이 결정되는데 이 기술줄기의 톱(top)을 얼마나 골고루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제일 앞서갈 수 있다"고 했다.


임 전 사장은 "어떻게 보면 이 몇천명이 나라 경제를 지킨다"며 "모든 첨단 사람이 다 그렇다. 기술자들 수준이 기업의 기술을 결정하고 거기서 승부가 난다"고 했다.


그는 기술에 대한 인식 제고 외에도 인센티브 제도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 전 사장은 "대만 TSMC의 경우 회사에 이익이 나면 직원들에게 주식을 준다"며 "잘 나가는 회사가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게 된다"고 했다. 기술인재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인센티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면 이익이 나고 핵심 인력이라면 연봉의 500%로라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하는 역할에 비해 중요성 인식이 덜 되고 있다"고 했다.

"핵심인력은 연봉 500% 인센티브라도 줘야"…韓반도체 산증인의 호소 양향자 의원실 제공

이외에도 대세기술, 필연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한 건 더 강하게 해야 한다"며 "작은 나라에서 글로벌 기업만큼 강하기 위해서는 한팀을 만들어 세계의 벽을 뛰어넘어 우리나라의 대표 선수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교육 등에 있어서도 "기술 관련 헤드들이 더 고민해야 한다"며 "젊은 세대 연구자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술 연구에) 낭비되는 것은 없도록 해야 한다"며 "교육부 등의 로드맵이나 R&D 체계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인재 확보를 위해 이민 제도 등도 개선해서 "우수한 사람들, 특히 앞으로 경쟁국이 될 가능성이 없는 나라 국민 중에서 우수한 사람도 뽑아 쓰는 생각도 해야 한다"며 "기업이 해외 인력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이민 정책 차원에서 해줘야 할 것은 해줘야 한다"고 했다.


정부와 국회에서 논의 중인 반도체 등 첨단산업 세액공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세액공제가 국내 일자리 창출과 반도체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무래도 돈이 있어야 투자를 하니까 보약과도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4일부터 반도체 기업 등 첨단산업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내용의 통합투자세액공제 확대안을 논의한다. 정부는 지난달19일 반도체 관련 시설 등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시 적용하는 기본공제율을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상향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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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론회를 주최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대한민국 반도체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며 ""기정학(技政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 속에서 우리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과 입법 지원이 필수적"이라 전하며, "앞으로도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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