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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이재명 檢 출석… "尹 검사 독재정권, 헌정질서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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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尹 검사 독재정권, 국가 권력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
"독재정권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워 이길 것"

[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관련 의혹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4개월여 만에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28일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기 전 "국민 여러분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주십시오.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이기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권력자와 가까우면 있던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 한들 봄을 가릴 수 없고, 아무리 권력이 그토록 강하다 해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 대장동과 위례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에 제출할 진술서에 다 담았다. 곧 국민 여러분께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한 지 객관적 진실이 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진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 주어진 소명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워 이기겠다"고 밝혔다.


'대장동 의혹' 이재명 檢 출석… "尹 검사 독재정권, 헌정질서 파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그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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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대장동 민간개발업자 등이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6층 조사실로 올라갔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민간업자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를 상대로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에서 김만배씨 등 민간사업자들에게 천문학적 수익을 안기고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혐의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내부정보를 민간업자들에게 흘린 혐의(배임 및 옛 부패방지법 위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해 대장동 사업에서 7886억원,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211억원 등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검찰이 이 대표가 민간업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이 돌아가는 만큼 성남시가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들에게 유리하게 사업이 진행되도록 승인했고, 천화동인 1호에 배당된 수익 중 428억원을 전달받기로 한 사실을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보고받았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는지가 이번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위례·대장동 사업이 10년가량 진행된 만큼 A4 용지 100장이 넘는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혐의를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30쪽 안팎의 서면 진술서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제기된 의혹이 방대한 만큼 이날 조사 이후 한 차례 더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대표는 당 업무가 과중해 소환해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심야 조사에 동의할 가능성이 작아 이날 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해 자정 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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