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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만3000달러대…비트코인 전망도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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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 속도 조절 기대 등에 37% 급등
“거시 전망 벗어나지 않으면 추세 유지”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전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단숨에 2만3000달러대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과 관련된 지표도 긍정적인 신호로 바뀌면서 추가 상승 전망도 나온다.


2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92% 하락한 2만2679달러(약 2796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12일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1만6550달러대에 머물렀지만 약 37% 치솟았다. 이달 21일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만3000달러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어느새 2만3000달러대…비트코인 전망도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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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달 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전월 대비 CPI가 감소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가격 외에 다른 지표도 최근 코인 가격의 상승 추세를 지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은 전날 기준 1.14로 나타났다. 이달 13일 1.01 기록 이후 계속 1 이상으로 집계됐다. MVRV는 시가총액을 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1 이하이면 해당 코인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MVRV는 지난 23일에는 1.15까지 올라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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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과거 수준을 회복하자 채굴자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비트코인 푸엘 멀티플(Puell Multiple)은 연초 0.61로 나타났지만, 전날 0.76으로 올랐다. 해당 지표는 하루 동안 채굴된 비트코인의 가치를 지난 1년 동안의 일평균 채굴량으로 나눈 값을 뜻한다. 지난 1년 대비 채굴자의 수익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며 0.4 이하일 때 저점으로 해석된다. 최근 가격 상승기에 비트코인 푸엘 멀티플도 동반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이 외에도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공포'에서 지난주부터 '중립' 단계로 올라섰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점 내린 51점(중립)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가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매크로 관련 변수가 반대로 작용하고 있다"라면서 "전망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최근 가상자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동성 위기 등과 같은 가상자산 시장 내부의 변수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코인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어서 변수 발생 가능성 정도는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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