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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권도 좀 만들어주세요" 세뱃돈 벌써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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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세뱃돈조차 스트레스
설 명절 부담감 '비용 지출' 1위

50대 주부 A 씨는 설을 앞둔 지금 고민이 많다. A 씨는 "용돈은 다 주고 싶지만 요즘 물가가 장난 아니다"며 "만 원 주기는 좀 그렇고 5만원을 주면 금방 몇십만원이 깨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만원권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직장 다니는 사람은 주기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민족 대명절인 설날은 가족끼리 모여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곳이지만 만만치 않은 명절 준비 비용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5.1%를 기록했으며 공공요금 또한 줄줄이 오를 예정이다. 이처럼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뱃돈 지출이 무섭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3만원권도 좀 만들어주세요" 세뱃돈 벌써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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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8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연휴 예상 지출 비용 평균값' 조사 결과, 선물과 가족 용돈이 각각 평균 40만원, 38만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차례 준비용(25만원) ▲외식(21만원) ▲교통(13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에 시민들은 명절이 반갑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명절이 되면 '용돈' 관련 글이 쏟아진다. 조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 용돈도 얼마나 적절할지 의견이 오간다. 한 작성자는 "부모님 용돈으로 민망하지 않고 부담되지도 않는 가격이 얼마인가"를 물어보기도 했다.


"3만원권도 좀 만들어주세요" 세뱃돈 벌써 부담 인크루트가 회원 828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 명절의 부담감과 준비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미지출처=인크루트

한편 고물가 속 명절 용돈 부담은 처음이 아니다. 매번 '형편에 맞게'가 정답으로 언급되지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차례비용과 외식비와 다르게 용돈은 지폐로 단위가 정해져 있어 줄일 수 없다. 설문 조사 중 '이번 설 명절의 부담감과 준비 계획' - 설 명절 관련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로는 '명절 비용 지출'이 21.8%로 가장 컸다. 다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적어지는 개인 자유시간(17.3%) ▲가족 간 의견 다툼(15.2%) ▲잔소리(12.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현금으로 주는 용돈 대신 센스 있는 선물이 더 낫다는 입장도 나온다. 큰 용돈이 부담되면 천 원권, 오천원권, 만 원권, 오만원권을 합쳐 '오천만원'을 만들어주거나 평소에 필요한 물건을 사주는 등이 더 좋다는 분위기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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