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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베' 협력 표본…베트남 재계 4위 '타코' 車공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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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타코기아' 공장 건립…기아차 동남아 각지로 수출
푸조·마쯔다·벤츠 등 해외 유명 자동차社와도 협력
年 400만t급 항만시설도 갖춰

[르포]'한-베' 협력 표본…베트남 재계 4위 '타코' 車공장 가보니 베트남 중부 꽝남성 쭈라이(Chu Lai) 산업단지 내 '타코기아' 공장 부지.(사진출처=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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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 9일(현지시각) 베트남 호이안에서 차량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약 1시간 이동해 도착한 타코오토 쭈라이(Chu Lai) 산업단지. 이곳은 베트남 최대 자동차회사 쯔엉하이자동차(Truong Hai Auto Corporation·THACO·타코)가 5억5000만달러(약 7100억원)를 투자해 120만㎡ 규모로 조성한 자동차 생산기지다. 단지 초입에 들어서자 아파트 10층 높이 정도 돼 보이는 대형 선인장 형상의 조형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만난 도안 닷 닝 타코 추라이 부회장은 "당초 이곳은 베트남 꽝남성 내에서도 사람이 살기 가장 힘든 지역이었다"면서 "이런 사막 같은 곳에 공장을 짓고 발전해왔다는 점에서 상징물로 선인장을 세웠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타코공장 방문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다낭에서 '백두포럼'을 연 데 따른 부대행사로 추진됐다. 포럼 주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한-베 협력과제'로 베트남 내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기업을 찾아 노하우를 배워보자는 취지다. 현장에는 중기중앙회 회장단과 지역회장 40여명이 참석했다. 2019년부터 베트남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있는 김덕룡 중기중앙회 아세안사무소장은 "베트남에 와서 방문했던 어느 제조공장보다 공정라인이 잘 짜여있고 공장 간 분위기나 여건이 가장 좋았다"면서 "우리 측의 여러 요구사항에도 적극 응해주는 등 협력관계가 우수하다"고 전했다.


베트남 민간기업 기준 재계 4위인 타코는 2001년부터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Dong Nai)의 비엔호아시(Bien Hoa)에서 기아의 경트럭을 생산하면서부터 기아와 협력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2003년 쭈라이 산업단지에 '타코기아' 공장을 지어 기아차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조립해 동남아 각지로 수출중이다. 기아의 동남아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인 셈이다. 타코기아 공장 면적은 13만㎡, 직원수는 910명으로 연간 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기아 모닝부터 솔루토, K3·K5, 카니발, 스포티지 등 기아의 주력 차종 대부분을 생산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타코기아에서 3만4458대의 기아차가 팔렸다.


[르포]'한-베' 협력 표본…베트남 재계 4위 '타코' 車공장 가보니 베트남 중부 꽝남성 쭈라이(Chu Lai) 산업단지 내 한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모습.(사진출처=타코)

타코기아에서는 기아의 제조·설비 노하우와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이 더해져 차가 쉴새없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포니2에서 에쿠스까지 현대차에서만 40년 경력을 쌓고 2016년 이곳으로 온 허석진 고문은 "이곳은 한국처럼 1차 밴더가 거의 없고 엔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면서 "아직 선진국 수준으로 스마트공장이 구축되지 않았음에도 이런 게 가능한 이유는 타 국가 대비 경쟁력있는 노동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약 300달러로 중국(600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단지 내에는 기아공장 외에도 푸조, 마쯔다, 벤츠 등 해외 유명 자동차 제조사와 합작해 만든 공장이 들어서 있다. 이는 타코와 각 기업이 합작해 설립한 것으로 공장마다 1조원이 넘는 돈이 투입됐다고 한다. 타코 자체 브랜드 자동차 생산을 위한 공장도 있다. 이곳에서는 트럭과 버스 등이 주로 생산된다. 부지가 워낙 넓다 보니 도보가 아닌 카트를 타고 공장을 둘러보는데도 약 1시간이 소요됐다. 각 공장마다 제조 설비에서 크고 작은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근로자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인력으로 구성됐다는 점은 동일했다. 베트남의 평균나이는 32.5세다.


[르포]'한-베' 협력 표본…베트남 재계 4위 '타코' 車공장 가보니 베트남 중부 꽝남성 쭈라이(Chu Lai)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쭈라이(Chu Lai) 항구'.(사진출처=타코)
[르포]'한-베' 협력 표본…베트남 재계 4위 '타코' 車공장 가보니 도안 닷 닝 타코 추라이 부회장과 권혁홍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가운데)이 9일(현지시각) 베트남 중부 꽝남성 쭈라이(Chu Lai) 산업단지 내 사옥에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산업단지에서 차에 탑승해 해안가로 약 5분 이동하자 대형 컨테이너 박스가 켜켜이 쌓여있는 대형 항구가 나왔다. 이곳은 타코가 운영하는 연간 400만t급의 '쭈라이 항구'다. 다코는 이곳을 통해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각지로 자동차와 각종 장비·부품 등을 수출한다. 부두 길이는 471m로 3만t급 선박 3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이 항구를 15개의 1급항구(국가항구) 중 하나로 키울 계획이다. 타코 관계자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지난 3월 이곳을 방문해 쭈라이 항구가 중부고원지방과 라오스의 중요한 환적 항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면서 "이에 5만t 규모의 선박 수용을 위한 투자·개발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타코는 앞으로 한국 중소기업들과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 관계를 모색할 계획이다. 도안 닷 닝 타코 추라이 부회장은 "이번 공장 방문을 통해 타코를 한국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중소기업인들과도 미래에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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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베트남)= 최동현 기자(nell@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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