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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TSMC 고객사 확보전 치열…3나노에서 기회 찾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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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의 '멀티 파운드리' 전략에
4~5나노 공정 삼성 고객사 이탈로 비춰질수도
경쟁력 갖춘 3나노는 TSMC 보다 기회 많아

삼성-TSMC 고객사 확보전 치열…3나노에서 기회 찾는 삼성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세계 최초 GAA 기반 3나노 양산 출하식'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3나노 웨이퍼를 공개하고 있다./화성=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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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선단공정에서 TSMC와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4~5나노 공정에서 잇단 고객사 이탈 이슈로 곤혹스러운 위치에 처했다. 하지만 TSMC 보다 먼저 시작해 경쟁력을 갖춘 3나노 이하 공정에서는 고객사들의 '멀티 파운드리' 전략이 삼성의 고객사 확보에 도움일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23일 대만 언론에서는 테슬라가 차기 완전자율주행(FSD)용 반도체 주문을 삼성이 아닌 TSMC에 맡겼다고 보도하고 있다. 테슬라는 앞서 1세대 FSD 칩을 삼성의 미국 오스틴 공장에 생산했는데, 이번 차세대 FSD 칩 생산 부터는 삼성이 아닌 TSMC에 대규모 주문을 했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다. 차세대 FSD 칩은 TSMC의 4, 5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될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TSMC에 칩 생산을 맡겼다는 소문은 TSMC가 최근 미국 애리조나 신공장에서 첨단 3나노 공정으로 칩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시기와 맞물린다. TSMC는 애리조나에 120억달러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5나노 공정을 시작한 후 좀 더 발전한 3나노 공정으로 영역을 확대해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주로 퀄컴, 애플 등 IT 기업 위주의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던 TSMC가 이번에 테슬라를 새 고객으로 확보할 경우 차량용 반도체 영역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TSMC가 상위 고객군으로 전기차 업체를 확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마침 삼성전자 역시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해 HPC, 5G, IoT 등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해 2027년까지 모바일을 제외한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키워 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 만큼 목표로 하는 고객군이 겹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계속되는 고객사 이탈 이슈가 반가울리 없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 반도체 생산을 맡아왔다. 하지만 퀄컴이 지난 5월 '스냅드래곤8+ 1세대' 생산을 TSMC에 맡긴데 이어 최근 4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질 ‘스냅드래곤8’ 2세대 마저 삼성전자가 아닌 TSMC에 모두 맡기면서 삼성전자 고객사 이탈 이슈는 뜨거워졌다.


고객사 이탈이 아닌,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삼성전자 뿐 아니라 TSMC 등 여러 글로벌 파운드리에 주문을 분산한다는 측면이 있어도 퀄컴의 최신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품 생산을 파운드리 수용력, 트랜지스터 파워, 퍼포먼스, 가격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TSMC에 맡겼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입장에서 좋을리는 없다. 또 다른 삼성전자의 대형 고객사인 엔비디아도 지난 9월 그래픽처리장치(GPU) 차기작 'RTX40'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제조사로 삼성전자가 아닌 TSMC를 택했다. TSMC의 4나노 공정을 통해 엔비디아의 신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한 곳과만 거래하지 않는 업계 반도체업계 특성상 TSMC에 신제품 주문을 맡기더라도 삼성전자 고객사가 이탈하는 것은 아니라는데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와 TSMC 간 선단공정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어 신규 주문이 있을 때마다 어느 한쪽에서 고객사 이탈 이슈가 나오지만 다변화 측면에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사의 '멀티 파운드리' 전략으로 봤을 때 3나노 이하급 공정에서는 TSMC 보다 먼저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로 고객사가 다시 몰릴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 반도체 양산에 성공했고 수율도 고객사를 확보할 수준으로 상당히 끌어올렸다. TSMC는 당초 9월에 3나노 공정 양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연내 양산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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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기관투자자 대상 사업설명회에서 2027년까지 파운드리 생산량을 3배 이상 확대해 TSMC와 직접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4~5나노 기술에서는 TSMC에 뒤처졌지만 더 발전된 노드로 따라잡을 기회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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