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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 "F1에서 갈고닦은 하이브리드 기술" 르노 XM3 이테크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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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르노 매직
국내서 드문 준중형 쿠페형 SUV
F1에서 쌓은 하이브리드 노하우
공인연비 17㎞…실제론 더 나와
적극적 전기모터 개입 연비 절감
도심주행 75%는 전기차 가능
기본 RE트림 3094만원부터 시작
각종 옵션 포함 가격 경쟁력 충분

[타볼레오] "F1에서 갈고닦은 하이브리드 기술" 르노 XM3 이테크 타보니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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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한국에서 만들어 그간 유럽에만 팔던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를 국내에도 내놨습니다. 국산차 가운데선 드문 준중형급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입니다. 그간 국내엔 가솔린 모델만 팔았는데 전동화 흐름에 맞춰 르노코리아로선 처음으로 하이브리드를 만들었습니다. 이테크(E-TECH)는 르노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기술을 뜻합니다.


첫 하이브리드지만 어색하진 않습니다. 르노가 "1ℓ로 100㎞ 가는 차를 만들겠다"며 콘셉트카 수준의 하이브리드 이오랩을 선보인 게 2014년이니 양산을 염두에 둔 기술개발도 이미 10년이 넘은 셈입니다. 그에 앞서 전기차 개념이 낯선 2013년 국내 첫 준중형급 순수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배터리나 모터 기술을 갈고 닦은 지는 이미 오래됐습니다.


르노는 내연기관 기술력을 겨루는 포뮬러1(F1)에서 위상이 남다른데, F1에서도 하이브리드 노하우를 이미 충분히 쌓았다고 합니다. 초반 가속에서 유리하고 환경규제가 강해진 탓에 F1에서도 하이브리드는 이미 대세입니다. 이번에 선보인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역시 F1에서 쌓은 기술을 녹였다고 강조합니다. 르노코리아 공장이 있는 부산 도심 일대와 주변 간선도로까지 총 120㎞ 정도를 타봤습니다.


[타볼레오] "F1에서 갈고닦은 하이브리드 기술" 르노 XM3 이테크 타보니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하이브리드, 연비는 잘 나오겠죠

새 차의 공인연비는 ℓ당 17㎞(18인치 복합 기준·도심 17.4㎞·고속 16.6㎞)인데 이번 시승을 마친 후 트립에 찍힌 건 19㎞ 정도가 나왔습니다. 시승 특성상 고속주행을 자주 하고 급제동·급감속을 수시로 했음에도 공인연비를 웃돌았습니다. 이날 같이 시승 행사를 한 취재진 일부는 ℓ당 30㎞에 육박하는 수치를 찍기도 했죠.


고효율 비결은 적극적인 전기모터 개입이 큰 몫을 합니다. 빠른 속도를 낼 일이 잘 없는 도심에서는 전체 주행의 75% 정도를 전기차로 다닐 수 있다고 합니다. 모터만 쓰는 전기차(EV) 모드 상태로 저속주행이 충분히 가능하고, 에코모드 상태에선 어느 정도 속도를 높여도 전기차 모드가 유지됩니다.


개발 과정에서도 그렇고 마케팅을 하면서 중점을 두는 포인트가 "가장 전기차에 가깝다"는 점은 이 차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전용전기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용량의 배터리를 쓰고 구동모터 역시 작지만 가벼운 주행에선 충분히 제 역할을 합니다.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 대한 걱정 때문에 선뜻 전기차 구매에 나서지 못하는 이를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타볼레오] "F1에서 갈고닦은 하이브리드 기술" 르노 XM3 이테크 타보니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실내<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엔진과 모터의 조합, 자연스러울까요

운전석 계기판 오른편으로 엔진이나 모터의 가동, 회생제동으로 인한 충전 여부 등이 실시간으로 나오는데 화면을 보고 있지 않으면 소리나 진동으로는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편입니다. 시속 100㎞를 넘어서도 내리막길 같은 곳에선 전기차 모드로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주행모드(D)와 달리 회생제동이 한층 적극적으로 작동하는 B모드가 있는데 전기차 특유의 꿀렁임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입니다.


엔진은 네 단계, 모터는 두 단계로 기어가 나뉘는데 클러치가 없는 고유의 방식으로 상황에 따라 엔진·모터와 바퀴를 연결, 동력전달 과정이 매끄럽다는 인상을 줍니다. 변속할 때 고전압 시동모터가 엔진 회전수를 제어, 전·후단 간의 속도 차를 맞춘 다음 변속이 이뤄지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출발할 때나 초반 저속주행에선 모터 역할이 큰 터라 당연히 조용한데, 엔진이 개입하더라도 회전수가 낮을 때는 소음이 적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출력이 높은 차가 아니다 보니 빠른 속도를 내면 엔진이 버거워하는 듯 꽤 요란한 소리를 내는 편입니다.


[타볼레오] "F1에서 갈고닦은 하이브리드 기술" 르노 XM3 이테크 타보니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두 색생 모두 하이브리드 전용색상으로 왼쪽이 일렉트릭 오렌지, 오른쪽은 웨이브 블루<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내·외관 디자인은 어떤가요

범퍼 쪽 디자인을 역동적인 인상을 주도록 손본 것 외에는 기존 XM3 디자인을 대부분 이어받아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기어노브가 달라지고 센터패시아 쪽에 EV 모드를 택할 수 있도록 한 버튼 정도가 추가된 게 눈에 띕니다. 하이브리드 전용 외장 색상으로 바닷빛 푸른색과 밝은 오렌지색이 추가됐습니다. 하이브리드라 운전석 계기판에 표시되는 정보도 기존 모델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경쟁차에 비해 비싼 거 아닌가요

기본 RE트림이 3094만원(개별소비세 3.5%·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기준), 비싼 인스파이어가 3308만~3337만원 수준입니다. 직접 경쟁상대로 거론되는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가 2833만원부터 시작하지만 이 정도 트림은 스마트키나 내비게이션같이 기본 사양도 적용되지 않은 사실상 ‘깡통’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경쟁력은 오히려 XM3 하이브리드가 한 수 위로 꼽힙니다.



비싼 트림에 모든 옵션을 다 넣는다면 XM3 하이브리드가 3600만원대 초반, 니로 하이브리드는 4000만원에 육박합니다. 기존 가솔린 모델에도 들어간 티맵 내비게이션이나 무선 안드로이드오토·카플레이도 국산 경쟁차에선 접하기 힘든 꽤 쏠쏠한 기능입니다.


[타볼레오] "F1에서 갈고닦은 하이브리드 기술" 르노 XM3 이테크 타보니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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