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만 모인 불꽃축제, 쓰레기 50t 나와…서울시 "예상보다는 적어"

2019년 대비 관람객과 쓰레기 모두 증가
서울시 "평소 7배 수준이지만 처리 수월"

서울세계불꽃축제 다음날인 9일 오전 서울 원효대교 아래 쓰레기 집하장에 전날 관람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 105만 명 이상이 몰렸지만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불꽃축제가 열린 다음 날인 9일,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의 쓰레기 수거량은 50t으로 집계됐다. 2019년 열린 동일 축제 때에는 45t이 수거돼 쓰레기양은 11%가량 증가했다.

직전 행사 때보다 관람객도 늘었다. 불꽃축제 주최사인 한화는 약 105만명이 여의도 행사장과 인근 지역에서 축제를 관람한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2019년 100만명에 비해 5만명 정도 늘어난 수치다.

해마다 아름다운 불꽃축제 이면에는 '쓰레기 대란'이라는 아름답지 못한 장면이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다행히 올해는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관람객 대부분은 1시간가량 진행된 축제가 끝나자 현장에서 나눠준 쓰레기봉투와 직접 지참한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담아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일부 관람객들은 여전히 쓰레기와 사용한 마스크를 아무렇게나 버리고 자리를 뜨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한화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2000여 명은 행사가 끝나고 시민 대부분이 빠져나간 후부터 자정 무렵까지 쓰레기를 줍는 등 한강공원 뒷정리에 나섰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담당자는 "쓰레기 발생량이 평소의 7개 수준이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었다"며 "양도 양이지만 쓰레기가 있어야 할 곳에 모여 있어서 처리하기 수월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도 "시민들도 노력하고 한화에서도 직원들과 함께 봉사단을 꾸려 정리가 잘 됐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