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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1320조원…우주로 영역 넓히는 방산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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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탐사·위성 개발…한화 5년간 2.6조원 투자
소형 위성발사 시장도 넘봐…전세계 10개 업체가 25조원 시장 차지
국내 소형위성 발사체 개발 스타트업 40여 곳
"기술 인재 육성에 사활걸어야"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올해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이어 국내 첫 달 탐사선 ‘다누리’까지 발사에 성공하면서 국내 방산업계의 사업영역이 우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폴란드 무기 수출 등 역대 최대 성과를 이룬데 이어 우주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한화는 우주항공분야에 5년간 2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우주특화기업 변신을 선언했다.


◆‘우주기업’ 변신 서두르는 방산 빅3=우주시장에 가장 먼저 나선 국내 기업은 한화그룹이다. 한화는 ㈜한화,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집중시켰다. 이 회사는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 6기를 조립한 국내 유일의 엔진제작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한화는 그룹 내 우주사업 협의체인 ‘스페이스 허브’를 만들었다. 스페이스허브는 발사체와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등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2040년 1320조원…우주로 영역 넓히는 방산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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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우주탐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선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사업을 추진한다. 63빌딩 높이의 약 1.5배인 370m짜리 소행성 아포피스는 7년 뒤인 오는 2029년 4월 지구 3만1600㎞ 상공을 통과한다. 아포피스 탐사는 순수 국내기술로 탐사선과 발사체를 쏘아 올려 한반도를 관측·촬영하는 게 목적이다 .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ISL’(위성 간 통신기술)을 개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ISL은 저궤도 위성을 활용된다. ISL은 위성 간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받는 통신서비스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위성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전투기와 헬기생산에 이어 미래 성장동력을 ‘우주’에서 찾아 특화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한 500㎏급 정밀 지상관측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에는 1612억원이 투입됐지만, KAI는 1호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2호 제작비를 반값(822억원)으로 줄이는 등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AI는 환경 분야에 쓰일 차세대중형위성 추가 개발에도 나섰다. 차세대중형위성 시리즈는 2040년까지 총 40기가 개발될 계획이다. 다목적실용위성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주도로 개발됐지만 ‘기업 주도 우주개발’ 로 정책이 바뀌면서 8호부터는 KAI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 나선다. KPS 사업은 고도 36000㎞에서 지구를 도는 정지궤도 위성 3기와 경사지구동기궤도 위성 5기 등 총 8기의 위성으로 구성된다. KPS 개발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을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된다. LIG넥스원은 우주산업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독자 위성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2025년까지 2400억원의 투자한다.


한화그룹,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우주사업 협의체인 ‘스페이스 허브’ 구성
KAI, 차세대중형위성 2호제작에 이어 2040년까지 총 40기 위성발사 목표
LIG넥스원 한국형 GPS시스템인 ‘KPS’개발 목표… 세계 7번째 위성항법시스템 도전

◆글로벌 우주산업 2040년 1320조원=국내 방산기업들이 우주산업에 눈을 돌리는 것은 시장규모와 성장잠재력 때문이다. 우주산업이 과거에는 국가 주도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민간주도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이유다. 외국 민간기업들은 이미 우주시장에 눈을 떴다. 2002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엑스를 시작으로, 아마존은 2026년과 2029년에 각각 1500여 개의 소형 위성을 배치한다는 카이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누리호 총 사업비의 77%인 1조5000억원 규모를 민간기업을 통해 집행하기도 했다.


미국 우주산업 비영리단체인 우주재단이 지난 달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글로벌 우주산업 관련 시장 규모는 4690억 달러, 한화로 616조2000억원에 달한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우주산업의 규모는 2018년 3500억 달러(약 420조원)에서 2040년까지 1조 1000억 달러(132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27일로 발사가 연기된 미국의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Ⅰ’는 국내 기업들 역시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5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주도로 출범한 아르테미스 약정을 통해 한국을 포함해 영국·프랑스·캐나다·일본 등 20개국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 약정에는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을 어떻게 촉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제시하고 있다. 국내 방산기업들이 미래우주산업으로 뛰어들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현재 소형 위성사업에도 주목한다. 지구관측과 통신용 위성이 많다. 2020년 이전 10년간 2962개의 소형 위성이 발사됐는데, 2030년까지는 1만 4000여개가 발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소형 위성발사 시장의 규모는 25조원에 달하지만 위성을 발사해 줄 수 있는 기업은 전세계 약 10곳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도 소형위성 발사체 개발에 뛰어든 스타트업은 40여 곳에 달한다.


◆미래 기술인력 육성해야=전문가들은 우주개발이 국내 산업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라고 보고 인재육성과 예산 지원을 주문했다. 한남대 김종하 교수는 "미국 나사에 1만 80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대부분 기술자"라면서 "대학에 관련학과를 만들어 미래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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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는 "우주산업 거버넌스를 키우려면 우주항공청에 기술자를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정재호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민간 주도 개발을 위한 예산투자 증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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