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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1 미션, 발사 연기…다음달 2일 재시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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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ASA '연료 누설'로 연기 발표
초대형 발사체 SLS 신뢰도-개발 효율성 놓고 논란 일 듯

아르테미스1 미션, 발사 연기…다음달 2일 재시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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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50년 만에 달 탐사를 재개하기 위해 준비됐던 미국의 아르테미스1 미션 발사가 로켓 이상으로 연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9일 오전 8시33분(미국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진행하려던 아르테미스1 미션 발사를 엔진 이상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NASA는 곧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유를 설명할 예정이지만, 일단 4기의 RS-25 엔진 중 1기에서 연료가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이르면 다음달 2일 다시 발사를 시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르테미스1 미션은 NASA가 직접 개발한 길이 98m의 초대형 발사체 우주발사시스템(SLS)을 발사해 민간업체 오리온사의 유인캡슐을 달 궤도에 보냈다가 귀환하는 프로젝트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년 만에 인류의 달 귀환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1단계 프로젝트다. 미국은 아르테미스1 미션에서 인체의 장기와 골격을 모사한 인형을 싣고 달 궤도에 다녀온 후 내년에는 사람을 태우고 같은 경로를 갔다 오는 아르테미스2 미션을 진행한다. 2025년 이후 53년 만에 유색인종과 여성을 달 표면에 착륙시켜 탐사를 진행하는 아르테미스3 미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SLS는 총 길이 98.1m 건물 32층 높이로, 역대 최대 성능을 가진 초대형 발사체로 개발됐다. 아폴로 우주선을 달로 보낸 새턴V 로켓보다 길이는 12m 가량 짧지만, 최대 추력이 3991t으로 약 15% 강하다. 발사 시 추력의 75%를 담당하는 2개의 부스터 로켓가 역대 최강·최대 성능을 발휘한다. 1대당 약 1630t 가량의 추력으로 총 무게 2600t이 넘는 SLS를 밀어 올린다. NASA는 아르테미스1 미션을 통해 SLS의 성능 확인, 오리온 캡슐의 달 궤도 전이·지구 대기권 재진입·낙하 착륙 등의 핵심 기술들을 테스트할 계획이었다.



NASA는 곧 발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이번 발사 연기로 미국 내에서 SLS 개발을 둘러 싼 논란이 격화될 전망이다. SLS 개발에는 현재까지 200억 달러가 투입됐지만 지난 4월, 6월 실시된 추진제 주입 실험(WDR)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견되는 등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민간 우주업체인 스페이스X가 비슷한 성능의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starship)을 개발 중이어서 중복 투자 및 예산 낭비 논란도 일고 있다. 실제 NASA는 SLS를 당초 2017년까지 100억달러를 들여 개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도 미뤄지고 비용도 2배 이상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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