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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형 에어컨 수요는 늘어나는데...AS는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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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효과로 시스템 에어컨 수요 증가…삼성은 판매량 40% 급증하기도
여름철 늘어난 시스템 에어컨 수리 요청에 제조사는 "한 달 기다려야"
제품과 서비스 결합해 완성품 이루는 만큼 전문 수리 인력 확대해야 한단 지적 나와

천장형 에어컨 수요는 늘어나는데...AS는 더 어렵다? 수리 기사가 시스템 에어컨을 살피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출처=롯데하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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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일찍 찾아온 역대급 찜통 더위에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애프터서비스(AS)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급격히 증가한 천장에 설치하는 시스템 에어컨 A/S는 대란이라고 말할 정도로 밀려있는 상태다. 턱없이 부족한 수리 전담 인력에다 주52시간제 적용으로 탄력적 운용이 쉽지 않아서다.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돼 완성도를 높이는 만큼 에어컨 제조사의 인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는 지난달 11일부터 에어컨 서비스 비상대기 시스템 운영에 들어갔다.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폭염에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서 수리 신청 수요가 급증, 평년 대비 3~4주 앞서 운영한 것이다. 두 회사는 서비스 가능 인력을 최대한으로 늘려 서비스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밀려드는 수리 접수에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까지 겹쳐 서울 관악구의 경우 9월 중순에야 수리가 가능할 정도다.


특히 최근 수리 접수 비중의 상당수는 빌트인 방식으로 에어컨을 천장에 설치하는 시스템 에어컨이다. 천장형 에어컨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실외기 1대로 실내에 여러 대 실내기를 설치할 수 있다 보니 공간 효율이 높다.


시스템 에어컨은 과거 학교나 쇼핑몰 등 대형 시설 위주로 사용되다가 최근에는 가정용 보급이 늘고 있다. 인테리어 효과가 높다 보니 지난해 기준 신축 아파트의 70% 이상이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할 정도다. 실제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 제품군 중 가장 누적 판매 대수가 많은 제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가정용 무풍 시스템 에어컨의 2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급증했다.


시장 수요에 따른 제품 공급은 늘지만 시스템 에어컨 관리 인력은 부족한 상태다. 시스템 에어컨은 스탠드형 등 일반 에어컨과 달리 구조가 복잡해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기존에 에어컨 수리를 담당했던 인력은 추가 교육 등을 받아야 하다 보니 대체 투입이 어렵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스템 에어컨 전문 인력 비중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관련 인력이 더 적을 수밖에 없는 평가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일반 에어컨은 제조사 인력에 가전 유통사도 자체 수리 인력을 다수 보유하다 보니 가용 인원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리 지연에 최대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제품 완성도를 높이려면 A/S에도 힘써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시스템 에어컨은 기기 자체보단 A/S가 핵심으로 프린터를 팔더라도 핵심은 토너라 보는 것과 같다"며 "서비스도 제품에 속해 완성품을 이루는 시대인 만큼 관련 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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