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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 "활성산소·염증 억제해 치매 늦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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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주 대표 인터뷰
대학서 약리학 가르치다가
뇌질환 치료제 개발 시작

기존 알츠하이머 병인론 넘어
활성산소와 염증 타깃

크리스데살라진, 임상서 안전성 확인
궁극적 목표는 소염제화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 "활성산소·염증 억제해 치매 늦출 것"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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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치매의 확실한 요인은 노화이고, 그 원인은 활성산소와 염증이다. 아밀로이드베타(Aβ), 타우(Tau) 병증, 신경세포 사멸 등 알츠하이머 치매의 병인과도 모두 연관되는 만큼 활성산소와 염증 억제를 타깃으로 한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1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에서 약을 가르치면서 보니 뇌졸중과 치매를 치료하는 약이 없었다"며 24년 전 회사 설립 당시를 회고했다. 곽 대표는 "이 때문에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는데 아직 개발이 안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지엔티파마는 현재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 신약 ‘크리스데살라진’과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등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활성산소·염증 줄여 치매 진행 늦춰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 "활성산소·염증 억제해 치매 늦출 것" 유한양행이 유통하고 있는 지엔티파마의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

그는 크리스데살라진이 Aβ, 타우, 신경세포사멸 등 기존 알츠하이머 병인론을 넘어 활성산소·염증을 타깃으로 하는 점을 강조했다. 곽 대표는 "Aβ 이론이 나오고, Aβ를 없애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Aβ 없이도 신경세포가 죽는 등 문제가 있다"며 "활성산소와 염증이 생기면 Aβ를 증가시키고, 타우 병증과 신경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만큼 이를 줄이는 기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상용화된 성분이다.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로 지난해 2월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 허가를 받아 유한양행이 공급하고 있다. 그는 "당초 사람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던 크리스데살라진이 반려견 CDS 치료제로 먼저 시장에 선보인 건 우연한 계기였다"고 전했다. 반려동물행동교정 전문가 이웅종 연암대 교수와의 만남에서 개도 치매와 유사한 CDS를 앓는다는 점에 착안해 제다큐어의 개발을 먼저 진행하게 됐다.


곽 대표는 "뇌에 Aβ만 생겨 이에 대한 입증만 가능한 쥐와 달리 개는 Aβ, 타우, 신경세포사멸 등이 모두 함께 일어나 크리스데살라진의 약효 입증이 원활했다"고 했다. 반려견 임상 결과 Aβ와 신경세포사멸이 유의미하게 줄고 인지 기능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반려견 6마리를 대상으로 첫 임상을 했는데 주인을 못 알아보던 반려견이 다시 주인을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상에서 개 인지기능장애 척도(CCDR)가 여전히 위험군에 머무르고 정상군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는 지적에는 "치매 치료제는 증상의 완화가 아니라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라며 "개선까진 어렵다"고 주장했다. 곽 대표는 "신경 세포는 한 번 죽으면 끝"이라며 "치매가 완전히 진행하지 않게 하는 건 희망사항이고, 덜 나빠지게 해 치매로 인한 고생이나 사망을 줄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종 목표는 소염제… 기술이전 없이 판매권 이전할 것"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 "활성산소·염증 억제해 치매 늦출 것"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 신약 '넬로넴다즈' (사진제공=지엔티파마)

사람 대상 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임상 1a·1b상에서 노인 포함 성인 72명에 대한 투약을 마쳤다. 그는 "1상을 통해 안전하고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연내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데살라진의 궁극적 목표는 ‘아스피린’과 같은 일반 소염제다. 곽 대표는 "염증을 없애는 소염제"라며 "염증과 활성산소는 노화에 관한 모든 질환에 연결되는 만큼 통증이나 노화 관련 질환에 크리스데살라진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알렸다.


회사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앞서 있는 넬로넴다즈도 임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넬로넴다즈 역시 N-메틸-D 아스파르트산염(NMDA) 수용체 활성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뇌세포 사멸을 방지하는 다중표적 신약이다. 그는 "환자 등록이 점차 빨라지고 있어 내년 6월께에는 국내 임상 3상 환자 등록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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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과 관련해서는 "크리스데살라진은 기술수출을 할 생각이 없다"며 "개발 완료 후 판매권만 이전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곽 대표는 "전 세계에 없던 약이고, 이미 반려견에서 효과를 보였다"면서 "천천히 끝까지 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넬로넴다즈는 이미 중국에는 기술이전을 한 상태"라며 "국내 및 해외 다른 지역으로도 적절한 조건이 있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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