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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테마파크 수요에 디즈니+가격 인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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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월트디즈니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앞으로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한적인 영업 환경에도 탄탄한 수요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14일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3.3% 오른 121.5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최근 일주일동안 주가는 12%넘게 급등했는데, 탄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심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월트디즈니, 테마파크 수요에 디즈니+가격 인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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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4월~6월) 월트디즈니의 매출액은 21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3% 증가했다. Non GAAP 영업이익은 35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9.7% 성장했다. 순이익은 14억1000억달러로 53% 증가했다.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은 141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3% 성장했다. Non-GAAP 영업이익은 13억8000만달러로 같은기간 31% 하락했다. DTC(디즈니+, Hulu, ESPN+) 사업 관련 투자와 프로그래밍과 제작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디즈니+ 유료 구독자 수는 1440만명 증가한 1억5200만명으로 시장 예상수준(!억4800만명)을 기록하며 우려 대비 양호했다.


3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디즈니 파크, 고객 경험과 제품 사업’ 부문으로 매출액은 73.9억달러로 같은기간 73% 증가했다. Non-GAAP 영업이익은 21억9000만달러로 514% 급증했다. 내국인 중심으로 견조한 미국 테마파크와 리조트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테마파크 이용 매출액은 54억2000만달러로 젼년동기대비 104.3% 증가했다. 관람객들의 1인당 지출은 2021년 3분기 대비 10%, 2019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월트디즈니, 테마파크 수요에 디즈니+가격 인상까지"

미국 외 테마파크 매출액은 7억9000만달러로 같은기간 49.8%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미국 외에선 중국 봉쇄로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3영업일만 개장했다. 디즈니랜드 파리의 매출 증가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회사 측은 디즈니랜드 파리의 이러한 매출 증가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 제품 매출액은 11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파크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 분기 사업부 매출의 16%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며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이 남아 출입고객 수 제한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부분은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료 인상 예고다. ESPN+는 8월 23일, Hulu는 10월 10일, 디즈니플러스는 12월 8일부터 월정액을 인상한다. 디즈니플러스도 광고 탑재 ddyrmawp를 출시하는데 구독료는 현 가격과 같다. 박은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즈니는 가격 인상을 통한 매출 성장과 광고 수익 확보를 도모해 수익성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며 “디즈니의 콘텐츠 경쟁력은 확고하고 디즈니플러스는 서비스 국가를 늘리며 구독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어 스트리밍 시장에서 승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월트디즈니, 테마파크 수요에 디즈니+가격 인상까지"


다만 2024년 스트리밍 가입자 수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2억1500만명~2억4500만명으로 기존 대비 1500만명을 낮췄는데 이는 IPL중계권 계약 연장 실패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디즈니 플러스의 가이던스인 1억3500만명, 1억6500만명은 유지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BTS 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형식의 로컬 오리지널에 대한 투자 강화와 ESPN+ 등과 번들 중심 성장에 대한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2024년에도 흑자전환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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