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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밸류' 무너진 쏘카, 상장 강행 이유는 ‘모빌리티 사업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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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규모 자금 조달 예정
단독 M&A 실탄 역부족
FI와 공동 인수 카드 꺼내나

'1조 밸류' 무너진 쏘카, 상장 강행 이유는 ‘모빌리티 사업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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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가 예정대로 증시 입성을 강행한다.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에서 몸값을 줄이면서까지 연내 자금을 조달하려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이날부터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공모 물량은 364만주로, 공모가액은 주당 2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 금액은 총 1019억2000만원이다. 확정 공모가를 적용한 쏘카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9666억원이다.


결과적으로 밸류에이션은 지난 3월 롯데렌탈의 지분 투자 때 인정받았던 1조3000억원보다 낮아졌다. 롯데렌탈에 앞서 2020년 벤처캐피탈(VC) 송현인베스트먼트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참여했던 시리즈E 투자라운드 때 처음으로 밸류에이션 1조원을 넘어서며 ‘유니콘’으로 거듭났지만, 1조원 탑이 무너진 상황이다.


포스트밸류 1조3000억
9000억원대로 밸류에이션 하향

시장 유동성이 풍부할 때는 2조~3조원 규모의 밸류에이션이 거론되며 ‘대어’로 주목받았지만, 현재는 일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손실을 걱정할 정도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상태다. 다수의 비상장 기업들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IPO를 추진하려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최근 IPO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상황이 어려운 건 맞지만 모빌리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금 상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모 자금 중 60%는 카셰어링 사업의 확장이 가능한 회사, 신사업 관련 기술력과 영업망을 갖고 있는 회사 등의 인수합병(M&A)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쏘카가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 몸값을 낮추면서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불안한 모빌리티사업이 자리한다. 수년 전만 해도 모빌리티 분야는 차세대 성장 섹터로 관심을 받았다. 이에 이 분야 투자심사역들이 앞 다퉈 투자를 했고 관련 기업들이 늘어나며 시장도 확대됐다. 그러나 현재 해당 시장은 정체 돼 있는 상태라는 게 투자 업계의 시각이다.


별도 기준 영업적자 지속
정체된 모빌리티 시장

문제는 돈이 벌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쏘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에선 벗어났지만 이는 에스카, 나인투원 등 자회사 실적의 결과다. 별도 기준으로는 10억원 영업적자다. 여전히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쏘카는 유입되는 공모 자금을 활용해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업체들과의 M&A,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차량공유(카셰어링)는 물론 전기자전거, 공유 주차 플랫폼, KTX와 숙박 등 다양한 분야로 역량을 강화해 이동의 시작부터 마지막 단계를 모두 아우르는 총체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쏘카에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하는 소위 ‘슈퍼앱’을 만든다는 구상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애초 쏘카는 455만주를 신주로 모집할 계획이었다. 공모희망가액 3만4000원∼4만5000원을 적용하면 최대 2047억5000만원 규모였지만 확정된 총 공모 금액은 1019억2000만원이다. 업계에선 쏘카가 확보할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M&A를 시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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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운영자금을 고려하면 1000억원을 온전히 M&A에 활용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들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고 해도 곧바로 사업시너지를 낼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해 FI와 손잡고 SPC를 통해 인수할 수도 있지만 지금 같은 시장에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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