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000원 기부 프로젝트’ 호응…"임직원 셋 중 하나 참여"

장덕현 사장, 사내 식당 이용 때마다 키오스크 태깅 독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나눔 키오스크에 태깅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기)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삼성전기 고마워요. 사랑해요".

비뚠 손글씨 12글자가 최근 삼성전기 임직원들 사이에서 화제다. 회사의 기부 활동인 '나눔 키오스크'의 첫 번째 사연 아동인 윤설이가 매주 한글 공부를 도와주는 김익수 삼성전기 프로에게 고마움을 전한 것이라서다.

2일 삼성전기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1000원씩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3개월 만에 2700만원을 모아 9명의 아동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대면 회당 1000원이 기부되는 나눔 키오스크를 수원·세종·부산 사업장 식당, 로비 등 회사 곳곳에 설치해 임직원 참여를 유도한 것이다. 장덕현 사장도 사내 식당을 이용할 때마다 나눔 키오스크에 사원증을 대고 임직원 참여를 독려해 왔다. 모금액을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해주는 즉시 인트라넷에 소개해 임직원 참여를 유도했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키오스크를 처음 설치한 지난 4월엔 목표액 300만원을 모으기까지 2주가 걸렸으나, 점차 참여가 늘어 9일 만에 300만원이 모일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다. 국내 임직원 3명 중 1명꼴로 기부에 참여했고, 참여 직원 1인당 약 8회 사원증을 태깅할 정도로 참여율이 높다는 게 삼성전기의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삼성 관계사 중 가장 먼저 나눔 키오스크 운영을 시작했다. 임직원 재능기부 활동에까지 연계해 임직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우수한 나눔 사례가 모든 관계사에 확산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눔 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시작으로 2016년 수원, 2020년 화성, 지난해 용인, 평택, 천안·온양사업장 등으로 퍼져 왔다. 관계사 중 삼성전기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상반기에 설치를 마쳤다. 하반기엔 삼성전자 미국·중국·인도·베트남·태국 등 5개국 생산법인에 22대를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