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아시아 플라스틱 순환경제 사업 공략

프랑스 순환경제기업 베올리아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협력 양해각서 체결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사진 왼쪽)이 22일 서울 중구 SK서린빌딩에서 크리스토프 마케 베올리아 아시아-태평양 총괄, 에르베 프노 베올리아 코리아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SK이노베이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아시아 플라스틱 순환경제 사업 공략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SK그린캠퍼스(종로타워)에서 프랑스의 글로벌 생태 전환 및 자원 관리 전문기업 베올리아사(社)와 아시아 시장 내 순환경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과 크리스토프 마케 베올리아 그룹 수석 부사장 겸 베올리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 에르베 프노 베올리아 코리아 대표이사 겸 지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페트(PET), 폴리프로필렌(PP), 열분해 원료로 쓰이는 폐플라스틱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플라스틱 열분해는 기존의 기계적 재활용이 불가능하여 소각 또는 매립하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처리는 화학적 재활용 방식이다.

또 SK지오센트릭 울산 화학적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확대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으로 친환경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853년 설립된 베올리아는 수처리부터 에너지 관리, 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의 설계 및 제공 등 탄탄한 친환경 사업을 갖추고 있다. 전세계 약 22만여명 임직원이 근무하며, 작년 약 285억유로(한화 약 39조원) 매출을 달성한 프랑스 대표적인 환경 기업이다.

SK지오센트릭은 오랜 친환경 사업 노하우를 갖춘 베올리아와 글로벌 순환경제 구축을 목표로 힘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SK지오센트릭의 화학제품 생산, 마케팅 등 사업경험이 글로벌 생태 전환 전문기업 베올리아의 친환경 노하우가 접목돼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크리스토프 총괄 책임자는 "플라스틱 재활용 및 탄소 감축에 대한 베올리아의 자원 관리 사업 목표와 약속에 온전히 부합하는 SK지오센트릭과 파트너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속가능한 저탄소 미래를 위해 한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생태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수 사장은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시장에서 양사가 보유한 친환경 역량을 바탕으로 순환경제 사업에 첫 시작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며 "세계적 친환경 흐름에 맞춰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까지 순환경제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