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료·숙박비·주유비 급증
MZ세대 겨냥 제주 패키지 상품 190% 성장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여행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가족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여름방학 시즌에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가 최근 발표한 '미리보는2022 여름 휴가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7~8월 여름 성수기 기간 국내 숙소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상승했다. 고유가, 고환율 등의 여파와 국가별 개방 정책 차이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해외여행 대신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는 'U턴족'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숙소 예약률은 수도권에서 자차로 이동이 가능한 강원도가 26.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제주도(19.8%), 경기도(19.1%), 부산(18.6%), 서울(16.0%)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전체 예약의 52.8%가 제주도, 강원도에 집중됐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지역별 예약률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됐다.
숙소 유형별로는 전체 호텔 카테고리가 전년 대비 12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4·5성급 특급호텔(102%)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해외여행 대신 프리미엄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려는 여행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캠핑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글램핑, 카라반 등 야외형숙소는 107% 신장했다.
티몬에서도 6월 한 달 간 제주 패키지 상품의 매출이 전월 대비 190% 성장했다. 전년 6월과 비교해도 170% 성장한 수준이다. 7~8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지속되는 고물가, 고유가 추세로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해외 여행 대신 국내로 유턴하는 수요가 국내 대표 여행지인 제주도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티몬에서 판매가 늘어나는 패키지 상품의 경우 돌고래 투어, 승마 트레킹, 익스트림 스포츠, 야경스냅 등 기존 패키지 상품과 다른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핫플레이스 버스투어가 큰 인기를 끄는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며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이에 티몬은 여름 휴가를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제주 ALL IN 티몬'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합리적인 제주 여행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항공권, 숙박, 렌트카, 입장권, 맛집, 패키지, 테마여행 등 260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금값'이 된 항공권을 7월 성수기 출발 기준 할인된 운임으로 구매할 수 있다.
야놀자가 운영하는 데일리호텔도 성수기 캠페인 '올 여름,나와!'를 진행한다. 7월한 달 간 '프리미엄 썸머'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284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데일리호텔 골드회원을 대상으로 매주 추첨을 통해 최대 200만 포인트를 증정한다. 포인트는 국내외 숙소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오는 9월까지 이용하는 국내 숙소 예약 시 적용 가능한 76만원 상당 쿠폰팩을 선착순 지급한다. 신규 회원은 국내 숙소 최대 3만원 할인 쿠폰을 포함해 7만원 상당의 추가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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