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30 청년들이 말하는 젠더갈등 "원인은 성별고정관념, 사회적 합의 필요"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30일 오후 서울 중구 로컬스티치에서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에서 학생과 직장인 등 2030 청년 23명이 젠더갈등의 원인과 해소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젠더갈등 해소 방안으로 20대 여성 대학생 I씨는 "성별 고정관념을 없애려면 학교에서 성평등 교육이 필요하며 정규과목으로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여가부 폐지와 조직 개편 방안을 모색중인 가운데 새 부처에서도 성평등 정책과 젠더갈등 해소 역할을 강화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닫기
뉴스듣기

김현숙 여가부 장관, 2030 청년들과 타운홀미팅
성평등 교육 필요성, 여가부 성평등 역할 강화 등 주문

2030 청년들이 말하는 젠더갈등 "원인은 성별고정관념, 사회적 합의 필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30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로컬스티치에서 ‘청년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에서 2030 청년들이 생각하는 젠더갈등 문제에 대한 원인과 대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AD


"젠더갈등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여성이 어느 정도 피해를 겪고 있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없기 때문이다."(20대 여성 대학생)


"군대 다녀와서 노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거나 육아휴직으로 인해 경력단절이 되는 어려움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20대 남성 대학생)


30일 오후 서울 중구 로컬스티치에서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에서 학생과 직장인 등 2030 청년 23명이 젠더갈등의 원인과 해소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30 청년들이 지목한 젠더갈등의 원인은 성별 고정관념과 가족내 성차별이다. 20대 남성 대학생은 "아동가족학을 전공하는데 ‘남자가 무슨 애를 보느냐’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했다. 30대 남자 대학원생은 "남자는 이렇다, 여자는 저렇다는 고정관념 보다는 하나의 개인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대를 졸업한 20대 여성은 "가족 내에서도 명절 때 식사, 용돈 등으로 차별을 받았다. 남아선호사상이 젠더갈등의 원인이고 가족내 성차별이 사회로 확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산업기능요원이라고 밝힌 20대 남성은 "군대에 당연히 가는 것을 지금은 받아들이지만 앞으로는 더 받아들이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최저시급 정도 수준으로 적절한 보상을 지급해야한다"고 설명했다. 20대 여성들은 불법촬영이나 데이트폭력 등 성범죄에 노출되고, 이슈를 다룰 때 피해자가 부각되는 문제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30 청년들이 말하는 젠더갈등 "원인은 성별고정관념, 사회적 합의 필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30일 서울 소공동 로컬스티치에서 ‘청년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에서 2030 청년들이 생각하는 젠더갈등 문제에 대한 원인과 대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성차별 구조가 지역에서는 더 견고다하는 의견도 나왔다. 30대 여성 스타트업 대표는 "지역에서는 ‘여성’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고 사업상 만나는 자리에서도 ‘남편에게 허락 받았냐, 애는 누가 보느냐’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며 "대구나 포항은 서울보다 5~10년 더 늦다. 중앙정부에서 인식개선 필요성을 알리지 않으면 지역에서 바꾸기 어렵다"고 말했다.


젠더갈등 해소 방안으로 20대 여성 대학생 I씨는 "성별 고정관념을 없애려면 학교에서 성평등 교육이 필요하며 정규과목으로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여가부 폐지와 조직 개편 방안을 모색중인 가운데 새 부처에서도 성평등 정책과 젠더갈등 해소 역할을 강화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학생인 20대 남성은 "특정분야에 여성 또는 남성의 진출이 여전히 제한을 받고 있고, 집단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젠더정책이 필요하다"며 "젠더정책을 주관할 부처는 여가부이고, '여성편향'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이름을 바꾸거나 조직개편 등이 필요하지만 성평등 주무부처의 필요성과 사회적 소명은 아직 존재한다"고 말했다.


AD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 원칙은 변함 없지만 역할이나 기능은 없앨 수 없다. 어떤 틀로 어떤 판에서 해낼지 논의중이며 최근 10년간 여가부의 성과나 역할, 한계를 논의하는 비공개 토론회도 열었다"며 "여가부 역할을 어떻게 담아낼지 각국 사례를 공부하고 있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련 단체 의견은 다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