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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전 유도하고 가격도 낮추는 '테슬라 보험' 준비하는 '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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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슈어테크 솔루션업체
주행 습관기반 보험료 산정
난폭 더 내고 안전하면 할인
설립 이후 202억 투자 받아

안전운전 유도하고 가격도 낮추는 '테슬라 보험' 준비하는 '카비' 이은수 카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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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자동차 보험시장은 업계 특유의 보수성 탓에 혁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규제혁신이 구호로만 그칠 게 아니라 스타트업이 제대로 사업할 토양이 마련됐으면 한다."


이은수 카비(CARVI) 대표는 "보험료를 낮춰 소비자 편익을 늘리고 안전운전을 유도해 공익에도 이바지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도 국내 보험업계의 견고한 벽에 부딪혀 상품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2010년 설립된 카비는 인공지능(AI) 기반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솔루션 업체다.


카비는 AI 기반의 영상인식 엔진으로 운전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을 보유중이다. 차량에 별도의 텔레매틱스 장비를 부착하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 취합된 정보는 즉각 클라우드 서버로 이동한다. 여기서 카비가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반 딥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와우 알고리즘'이 데이터를 즉각 분석한다. 칼치기형 급가속 횟수, 불필요한 차선변경 횟수, 노란불 가속주행 횟수 등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유형화 한다. 이 때 위험 상황이 예측되면 AI가 운전자에게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과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과 같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으로 안전운전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 사고를 예방한다.


현재 이 대표가 자사 기술로 국내에 선보이고자 하는 자동차 보험상품은 '주행습관기반보험(BBI)'이다. 이 대표는 "국내 보험상품은 운전자의 실제 안전운전 여부와 상관없이 나이와 성별, 무사고 기간 등 1차원적 정보를 토대로 산정한 게 대부분"이라며 "BBI는 오로지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정해 훨씬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미국 텍사스를 포함한 5개 주에서 BBI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BBI 보험상품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있다. 국내에서는 이제 걸음마 단계로 캐롯손해보험이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안전운전 유도하고 가격도 낮추는 '테슬라 보험' 준비하는 '카비'


이 대표는 BBI가 무엇보다 소비자에게 유리한 보험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BBI는 이번달에 안전운전을 했으면 다음달에 보험료를 할인받고 신호위반이나 과속, 난폭운전을 했으면 보험료를 더 내는 구조"라며 "운전자에게 안전운전을 유도해 교통사고 확률을 낮춘다는 점에서 공익적 가치도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자동차보험 인슈어테크 업체 젠드라이브에 따르면 BBI 보험으로 교통사고 가능성을 최대 49%까지 감소시키고 매년 운전자 1000명당 최대 200만달러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BBI는 보험사에게도 유리한 상품이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 그는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100명이라고 가정하면 이 중 사고를 내는 비율은 8%인데 이 사고를 처리하기 위해 100명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손실처리해야 하는 게 지금의 상품구조"라며 "우리 기술을 도입하면 사고 확률이 높은 8%의 운전자를 가려낼 수 있어 결국 보험사의 손실 규모를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국내에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없고 1년 단위로 가입하는 기존 보험이 여전히 잘 팔리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을 도입하는 데 보수적인 게 사실"이라며 "영국처럼 중소규모 기업도 다양한 보험상품을 자체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민간 보험시장에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 대표는 현재 카비의 솔루션을 B2G(기업·정부간 거래) 시장에 안착시키며 빠르게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이 보유한 장애인콜택시의 70%는 카비의 솔루션을 사용하거나 사용을 준비중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우리 솔루션은 법인이나 기관이 보유한 차량의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어 최근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계약 문의가 늘고있다"면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나 목격자의 신고 없이 사고발생 위치와 사고 영상을 관리자와 보험처리 담당자에게 즉각 전송하는 기능도 있어 선호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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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비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약 202억원 규모를 투자받았다. 현재 시리즈B 플러스 투자 유치를 준비중이다. 이 대표는 "투자가 마무리되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영국 보험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AI 기술 고도화와 비 수도권 지역 B2G 시장 점유율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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