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지난 주 우리 증시의 '빅 이슈'는 단연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였죠. 빅스텝(기준금리를 0.5% 올리는 것)이냐 자이언트스텝(0.75% 올리는 것)이냐 불확실성 속에 우리 증시는 크게 요동쳤습니다. 이 가운데 '매파적 늬앙스', '비둘기파'와 같은 용어도 보셨을 겁니다. 금리인상 기사에 매와 비둘기라니 의아하셨을텐데요. 대체 비둘기와 매가 금리인상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한 번 알아보도록 하죠
매파와 비둘기파는 뭔가요?
매와 비둘기의 이미지를 상상해보죠.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만큼 뭔가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반면 매파는 사나운 느낌이죠. 금리인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FOMC를 구성하는 여러 명의 연준 위원들 중 금리를 올려 긴축을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는 세력을 '매파', 반대로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자고 하는 세력을 '비둘기파'라고 합니다. 즉, 매파는 통화정책 상 강경파를 의미하는 것으로 경기가 과열 됐으니 물가인상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쪽이며 비둘기파는 통화정책 상 온건파로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쪽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올빼미파라고 들어보셨나요?
매파와 비둘기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의원들이 이쪽 아니면 저쪽 식의 주장만 하는것은 아니겠죠. 올빼미파도 있습니다. 올빼미파는 통화정책 상 중도파를 의미하는 것으로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인상이나 금리인하를 탄력적으로 고려하는 쪽입니다.
매파는 맞고 비둘기파는 틀리다?
그렇다면 또 이런 생각도 드실 겁니다. 매파가 옳다 혹은 비둘기파가 옳다 식의 생각이 드실 수도 있죠. 하지만 경제상황은 늘 변하고 변수도 존재하므로 어느 한 쪽이 항상 옳지만은 않습니다. 이를테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제가 큰 충격을 받았을 때, 매파 성향을 가진 미국의 연준위원들은 비둘기파가 돼 금리를 0%까지 낮추는데 적극 찬성한 바 있습니다. 매파가 비둘기파가 된 것이죠. 반대로 2007년엔 글로벌 경기가 호황을 맞아 물가가 급등, 비둘기파 성향을 가진 연준위원들도 금리 인상에 적극 찬성하기도 했습니다.
매파든 비둘기파든 정답은 없지만 항상 물가 안정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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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인 우리가 집중해야할 것은 매파냐 비둘기파냐하는 용어 그 자체가 아닙니다. 왜 금리를 올리는 건지, 왜 금리를 내리는 건지 이유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보시길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증시를 보는 눈도 길러지실 겁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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