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멜리토폴이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준비에 들어갔다.
7일(현지시간) 인테르파스 통신에 따르면 멜리토폴시 군민 합동정부 수장 갈리나 다닐첸코는 이날 러시아 대통령실 제1부실장 세르게이 키리옌코의 도시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미래가 러시아와 연결돼 있으며 러시아가 이곳에 영구적으로 있을 것"이라며 "이제부터 주민투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전역과 멜리토폴을 포함한 자포리자주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멜리토폴은 인구 규모로 자포리자주 제2도시다. 러시아가 장악한 도시들 중 가장 크다.
러시아가 장악한 헤르손주 전역과 이웃 자포리자주 일부 지역에선 이미 러시아 루블화가 법정 화폐로 통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용문서나 학교 교육도 러시아식으로 바뀌고, 교통과 통신 분야에도 러시아 시스템이 도입되는 중이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동남부 지역의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 등이 모두 러시아 통제 아래로 들어올 시, 이들 지역이 주민투표를 거쳐 러시아 편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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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지역 주민들의 러시아 국적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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