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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시오노기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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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바' 상표 특허출원 마무리
병용금기 약물 적고 복약 편의성 높아

국내 임상도 탄력… 하반기 출시 가능성
팍스로비드 절반 수준 가격 전망

일동-시오노기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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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 제약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의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시오노기 제약이 국내 특허청에 신청한 '조코바(XOCOVA)' 상표 특허출원이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바는 S-217622의 개발 초기부터 일본 브랜드명으로 쓰여온 이름이다. 이와 함께 조코베아(ZOKOVEA), 조코바티(XOCOVATY), 조비시드(XOVISHED), 조코베티(XOCOVETTI), 비베클리스(VYVECLIS) 등도 함께 출원됐다. 국내 판권은 일동제약이 가질 가능성이 높지만 상표권은 시오노기 소유이기 때문에 시오노기에서 국내 상표권까지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개된 S-217622의 임상 2b상 결과에 따르면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바이러스 양성값이 나타나는 비율이 치료 4일차 기준 90% 가까이 줄어드는 효능을 보였다. 바이러스 배출 기간도 대조군 대비 1~2일 정도 줄은 것으로 확인됐다.


S-217622는 코로나 바이러스 특유의 단백질 분해 효소인 '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복제를 차단하는 기전을 가졌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유사한 기전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가 집중되는 돌기(스파이크) 부분이 아닌 효소를 타깃해 때문에 변이에 관계없이 바이러스 억제가 가능하다.


복약 편의성도 높다. 팍스로비드와 MSD(미국 머크)의 '라게브리오'는 각각 5일간 매일 2회씩 3알(총 30알)과 4알(총 40알)씩을 복용해야 한다. 반면 S-217622는 현재 5일간 1일 1회 투여 방식으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기존 약들의 처방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병용금기 약물도 훨씬 적을 전망이다.


국내 임상도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일동제약은 국내에서 임상 2b·3상을 위한 200명 규모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참가자 모집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외에도 시오노기 제약이 일본 등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까지 합치면 2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임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출시는 하반기께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양사가 일본 내 승인을 먼저 획득한 후 이를 통해 국내 승인의 발판을 마련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일본의 조건부 승인 제도가 해외에서 이미 쓰이는 약을 들여올 때에 한해 적용되는 맹점이 있었지만 최근 일본 의회에서 임상 중간 단계에서 유효성이 추정된다면 사용을 허가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기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일본 내 허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실제 출시가 이뤄진다면 공동개발인만큼 순수 국산 치료제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국내 제약사가 개발에 참여하고 국내에서 생산까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일동제약은 국내 안성공장에서 S-217622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존 치료제 대비 가격 경쟁력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1명분당 500달러 정도에 팔리는 데 비해 S-217622는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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