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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신선 노닐던 두타산 베틀바위‥한걸음 더 가까이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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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무릉계곡 두타산 여정-날까롭게 솟은 기암괴석과 옹골찬 암릉 장관, 한섬바다감성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등 볼거리 많아

[조용준의 여행만리]신선 노닐던 두타산 베틀바위‥한걸음 더 가까이 가다 무릉계곡과 두타산 사이엔 웅장한 바위봉우리인 베틀바위가 있다.길이 험해 쉽게 찾지 못하던 곳에 새길이 생기면서 옹골차게 뻗은 기암괴석의 절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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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신선 노닐던 두타산 베틀바위‥한걸음 더 가까이 가다 무릉도원이 따로없다. 비가 내리는 두타산과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구름이 수시로 넘나들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조용준의 여행만리]신선 노닐던 두타산 베틀바위‥한걸음 더 가까이 가다 무릉계꼭 쌍폭포


[조용준의 여행만리]신선 노닐던 두타산 베틀바위‥한걸음 더 가까이 가다 무릉반석에 새겨진 글귀


[조용준의 여행만리]신선 노닐던 두타산 베틀바위‥한걸음 더 가까이 가다 최근에 조성된 한섬감성바닷길


[조용준의 여행만리]신선 노닐던 두타산 베틀바위‥한걸음 더 가까이 가다 최근에 조성된 한섬감성바닷길


[조용준의 여행만리]신선 노닐던 두타산 베틀바위‥한걸음 더 가까이 가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조용준의 여행만리]신선 노닐던 두타산 베틀바위‥한걸음 더 가까이 가다 무릉별유천지에서 스카이글라이더를 즐기는 여행객들


[조용준의 여행만리]신선 노닐던 두타산 베틀바위‥한걸음 더 가까이 가다 동해 고속도로에서 만난 봄빛으로 물들어가는 산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 기자] 일상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여 만에 전면 해제되었습니다. 여행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져 마음 편하게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당분간 실외 마스크착용은 그대로이겠지만 그것도 곧 벗을 날이 오겠지요. 맑은 공기 듬뿍 마시며 깊어가는 봄날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그렇다고 안심하고 북적이는 여행지를 찾아가긴 이른감이 있습니다. 그동안 미뤄뒀던 고되기로 악명 높은 산행지를 찾아갑니다. 신선이 노닐던 곳이니 악명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를 때는 주변 풍광에 즐겁고 절벽 맞은편 베틀바위 전망대에 서면 옹골찬 암릉과 울창한 산림은 가히 절경입니다. 구름도 쉬어가는 마천루를 지나 봄비에 젖은 쌍폭포에선 쏟아지는 물줄기가 천둥치는 소리를 더합니다. 그뿐인가요. 당대 이름난 명필들이 한 번씩은 다녀갔다는 무릉반석에는 유명한 글귀들이 넘쳐납니다. 강원도 동해시 두타산과 무릉계곡 이야기입니다. 또 있습니다. 바다절벽을 따라 새로 생긴 ‘한섬 감성바닷길’은 철썩이는 파도소리 벗삼아 걷기에 좋습니다.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 논골담길, 추암 촛대바위 등 동해는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무릉계곡 두타산(1357m)으로 간다. 두타산은 우리나라에서 산 좀 타봤다는 사람들에게도 힘들기로 악명 높은 산이다. 그런데 이런 악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걷기 좋은 명성으로 탈바꿈했다. 이유는 이랬다. 무릉계곡과 두타산 사이엔 베틀바위가 있다. 두타산의 정수라고 해도 좋을 웅장한 바위봉우리다. 길이 험해 극소수의 전문 산악인들만 찾았던 베틀바위를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게 새길을 냈다. 한발 더 나가 쌍폭포 주위 협곡, 바위 벼랑을 마천루로 명명하고 베틀바위 코스와 묶어 하나의 산길을 완성했다. 예전에 비해 쉽게 올라 바라보는 경치가 천하제일에 버금가는 선경이다 보니 인기 산행지로 급부상한 것이다.


무릉계곡 매표소 입구에서 길을 나섰다. 봄비가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있다. 무릉(武陵)은 신선들이 노닌다는, 이상향을 뜻하는 도가의 용어다. 이름에 걸맞게 비 내리는 두타산은 낮은 구름에 잠겨 신비로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산행은 베틀바위 전망대와 미륵바위, 산성 12폭포와 마천루, 쌍폭포, 삼화사, 무릉반석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넉넉하게 4~5시간은 잡아야 한다.


매표소를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너면 ‘베틀바위산성길’ 안내판이 나온다. 길 따라 직진하면 무릉반석과 삼화사, 쌍폭포로 바로 간다.


왼쪽 돌계단을 딛고 베틀바위산성길로 들어선다. 금강송나무길을 지나 조금 오르면 숯가마터다. 예전에 두타산에서 자생하는 울창한 참나무를 잘라 숯을 구워 내다 팔았던 흔적이다. 지금은 숯을 만들지는 않지만 당시의 모습을 복원해뒀다.


가마터부터 베틀바위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심한 오르막은 아니지만 허벅지가 팍팍해질 만큼 가파르다. 대신 산자락 주변 풍경은 빼어나다. 집채만 한 바위와 중대폭포, 무릉계곡 일대에 펼쳐진 수직 암벽들이 번갈아 눈을 즐겁게 한다. 비에 젖은 골짜기마다 수시로 넘나드는 구름들의 행렬이 장관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숲 곳곳에서 만나는 금강소나무다. 바위투성이의 척박하고 비탈진 공간에서 하늘을 향해 굵고 붉은 둥치를 힘차게 뻗었다.


베틀바위 바로 아래엔 회양목 군락지가 있다. 안내판은 비바람이 치는 황량한 토양 아래 10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나무라고 적고 있다. 보잘것없는 관목이긴 해도 봄이면 어김없이 꽃을 피운다. 향기는 짙어 산행길에 깜짝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될 정도다.


전망대 바로 아래는 계단이다. 계단 사이의 단차가 너무 커서 보조 계단을 한쪽으로 덧붙여 놨다. 조금은 어설프고 걷는 게 불편하지만 이 계단이 베틀바위 전망대로 가는 마지막 코스다.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절벽 맞은편 전망대에 선다. 매표소에서 여기까지 1.5㎞. 1시간 정도 걸린다.


베틀바위의 자태는 그야말로 빼어나다. 오를 때는 인식하기 어렵지만 전망대에 서면 비로소 베틀바위의 위용을 실감할 수 있다. 치솟은 절벽에 송곳을 세운 듯한 바위에는 금강송이 어우러져 한 편의 산수화를 보여준다. 이름은 베틀을 닮아 지어졌다고도 하고, 하늘에 오르기 위해 삼베 세 필을 짜야 했던 선녀의 전설에서 비롯됐다고도 한다.


산악인들 사이에서 베틀릿지 비경, 천하비경 장가계, 소금강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이젠 산악인들이 아니라도 전망대 덕분에 누구나 쉽게 두타산의 절경을 누릴 수 있다.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면 여기서 발걸음을 돌려도 아쉬움은 전혀 없을 정도다. 온 길을 따라 내려가 무릉반석과 삼화사 등을 둘러보는 일정도 좋다.


내친김에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200m 거리의 미륵바위로 간다. 가파른 산길에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미륵바위다. 보는 방향에 따라 미륵불, 선비, 부엉이를 닮았다고 한다. 미륵바위 갈림길에서부터 두타산 협곡 마천루 이정표를 따라간다. 원래는 거칠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산책로처럼 편하다. 험난한 바위와 깎아지른 절벽에 길을 내고 바위 여럿을 촘촘히 쌓아 올렸기 때문이다.


산성터를 지나자 산성 12폭포가 반긴다. 직선으로 뻗어 내린 계곡은 12번 꺾여 크고 작은 폭포를 빚었다. 폭포를 등지면 달력에서 볼 법한 절경이 펼쳐진다. 웅장한 자연에 눈을 떼지 못하면서 침묵의 탄성이 터진다.


용추폭포 이정표를 지나 안부에서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바위 절벽에 선 기막힌 전망대가 나타난다. 바로 마천루다. 두타산 협곡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서면 또 다른 바위 세상이 펼쳐진다.


치솟은 바위가 빌딩 숲을 이룬다는 마천루 전망대에서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청옥산, 망군대, 갈미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마루금을 긋는다. 하지만 빗방울이 거세지며 구름이 백두대간의 풍경을 막아 아쉬움만 삼켰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절벽에 길을 낸 잔도를 따라가다 박달계곡 철계단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용추폭포 쪽으로 간다. 쌍폭포, 용추폭포, 선녀탕의 세찬 물소리가 천둥처럼 힘차다. 물줄기는 벼루처럼 매끄러운 암반 사이로 거침없이 내달려 계곡을 이룬다.


삼화사를 지나면 긴 산행도 종착이다. 삼화사 아래는 인상적인 무릉반석이 있다. 수백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넓다. 바위 위엔 여러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우국충정의 결사체에 가입한 선비들의 이름도 있고, 매월당 김시습의 글씨도 있다. 무엇보다 도

드라진 건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이라 쓰인 암각서다. 신선이 놀던 별유천지/물과 돌이 어울려 잉태한 자연/번뇌 사라진 정토 정도로 해석되는 어휘다.


산을 나와 새로 생긴 바닷길로 간다. 동해안 해파랑길과 만나는 도심 속 힐링 관광지인 ‘한섬 감성바닷길’이다. 감추~한섬해변~가세해변 구간 2.2㎞ 구간에 들어섰다


한섬 감성바닷길의 핫 포인트인 뱃머리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바닷가에 펼쳐진 기암괴석은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바닷가 울창한 소나무 숲길에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솔향이 더해져 힐링 산책로다. 숲길을 걷다 보면 파도에 침식돼 납작한 하얀 돌과 돌탑이 널려져 있는 몽돌해변도 볼 수 있다.


야간에 찬란한 조명과 음악으로 눈길을 끄는 리드미컬 게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소문을 통해 알려진 빛 터널은 한섬 최고의 인기장소다.


묵호항이 내려다보이는 논골담마을 바깥쪽의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지난해 6월 개장 이후 단기간에 동해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지역 사투리다. 도깨비방망이를 형상화한 해랑전망대가 바다 위를 걷는 맛보기라면, 스카이밸리는 신개념 어드벤처를 체험하는 경관 조망 놀이시설이다.


무릉계곡 입구에 지난해 말 개장한 ‘무릉별유천지’도 요즘 뜨는 곳이다. 시멘트기업 쌍용C&E가 1968년부터 40여 년간 석회석을 캤던 폐석장이 놀이시설로 변신한 곳이다. 에메랄드빛 호수, 갤러리 겸 전망 카페, 암석을 실어 나르던 몬스터 덤프트럭은 인기 만점 포토존이다.


무릉별유천지는 4종의 체험 시설이 있다. 레일을 따라 시속로 신나게 달리는 알파인코스터, 공중의 곡선 레일에 몸을 맡기고 소나무 숲 사이를 요리저리 빠져나오는 롤러코스터형 짚라인, 채석장 관리 도로를 주행하는 루지는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동해=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


◇여행메모

△가는길=수도권에서 가면 서울양양간고속도로나 영동고속도로를이용해 가다 동해IC를 나와 삼척방면으로 가다 동해시 효가사거리에서 정선, 무릉계곡 방면으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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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신선 노닐던 두타산 베틀바위‥한걸음 더 가까이 가다


△볼거리= 동해의 대표여행지인 추암 촛대바위와 출렁다리를 비롯해 논골담길, 묵호항, 천곡황금박쥐동굴, 망상해변오토캠핑장(사진), 삼화사 등이 있다. 최근에 새로 생겨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도째비골스카이밸리, 도째비골해랑전망대, 무릉별유천지, 한섬감성바닷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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