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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재무장관 "디폴트 선언시 법적조치…올해 국채발행 중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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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재무장관 "디폴트 선언시 법적조치…올해 국채발행 중단"(종합)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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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가 서방 국가가 인위적으로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만들고 있다면서 디폴트 선언 시 법적 소송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도한 차입 비용을 감안해 올해 추가 국채 발행은 중단키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이날 러시아 친정부 매체인 이즈베스티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상환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처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외화와 루블화로 투자금을 상환하려 노력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문서들을 법원에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기준 러시아의 외채는 국채 389억7000만달러(약 48조원)를 포함해 모두 595억달러로 집계된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법적 조치가) 쉬운 과정이 아닐 것이고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적극적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서방의 대러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에 대해 외화 채무를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나 기업은 러시아 은행들에 채권자 명의의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외화 상환금을 결제 당일 환율로 환전한 루블화로 지불한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7일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한국,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대러 제재를 쏟아내던 미 재무부는 당초 5월 25일까지 미국 은행들의 러시아 공공기관 자본거래 관련 외화지급 업무처리에 예외를 적용키로 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교착에 따라 압박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를 지난 4일 중단했다. 3월 중 만기도래한 러시아 정부의 외화채권 원금과 이자 지급은 예외 조항에 따라 달러로 지급됐으나 이 조치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지난 4일 러시아 정부의 외화부채 지급 예정 규모는 2022년 만기 채권 원금 5억5000만달러, 2042년 만기 채권이자 8400만달러 등 총 6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미국 은행들이 외화 지급대행 업무 중단을 선언하면서 러시아 정부는 해당 지급액을 루블화로 러시아 예탁기관에 지급한 뒤 사후에 달러로 교환해 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철도 역시 지난 5일 만기 도래한 6억달러 지급을 루블화로 이행하려고 시도했다.


최근 달러 채권 일부의 루블 상환을 시도하면서, 여신보험 통계상 러시아의 1년 이내 디폴트 가능성은 역대 최고치인 99%까지 치솟았다.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러시아 정부 채권 가격은 급락하고, 신용파생상품 시장의 러시아 CDS 호가가 급등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이러한 상황을 활용해 차익거래로 큰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되는데, 일각에서는 JP모건·골드만삭스·바클레이즈 캐피탈 등 3개사가 러시아 채권·파생상품 거래로 2억500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디폴트 직전 단계인 'SD(선택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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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루아노프 장관은 이날 "과도한 차입비용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동안 채권 발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 루블화 표시 국채를 1280억루블(약 1조8483억원) 규모로 발행, 당초 1분기 목표(7000루블)을 크게 밑돌았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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