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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人시대]주문받고 조리하고 서빙·결제까지…로봇으로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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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인화 어디까지 왔나

이마트 매장 중 83%에 730여개 무인계산대 운영
편의점 변화 더 빨라…GS25 무인매장 612개

[無人시대]주문받고 조리하고 서빙·결제까지…로봇으로 다 된다 로보아르테의 로봇팔이 치킨을 조리하고 있는 이미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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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팔이 치킨이 담긴 바구니를 번쩍 들어올려 튀김기름에 넣는다. 치킨이 노릇노릇하게 튀겨지는 사이 이따금 바구니를 흔들어주기도 한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완성된 치킨 바구니를 들어올려 기름을 털어내고 그릇에 담아내는 것도 오롯이 로봇팔의 몫이다. 그 옆에서는 로봇이 긴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시작한다. 1분 30초 정도 지나자 로봇이 만든 커피가 배출구를 통해 나온다. 이렇게 완성된 치킨과 커피는 동그란 두 눈을 가진 배달 로봇이 식판에 담아 고객에게 전해준다. 매장에 들어서서 결제 키오스크로 메뉴를 주문한 고객이 음식을 받아들기까지 모든 과정이 로봇의 도움으로 이뤄진다. 불과 10년전까지만 해도 로봇이 커피를 타고 피자를 배달하는 건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가능한 얘기로 치부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제한 조치로 비대면, 비접촉이 일상이 되고 매년 오르는 최저임금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무인화 바람이 거세다. 국내 유통업계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일상화되는 무인점포바람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본다.


[無人시대]주문받고 조리하고 서빙·결제까지…로봇으로 다 된다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임춘한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쇼핑 트렌드 확산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맞물리면서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키오스크(무인주문기) 도입이 보편화되고, 최첨단 ICT가 적용된 완전무인매장이 등장하고 있다.


[無人시대]주문받고 조리하고 서빙·결제까지…로봇으로 다 된다

◆사라지는 마트 ‘캐셔’…변신하는 편의점=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국 점포의 약 83%인 115개 매장에서 730여대의 무인계산대를 운영 중이다. 2018년 1월 16대를 도입한 후 3년 만에 그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2017년 4월 양평점 개점을 시작으로 전국 113개 점포 중 58곳에서 590여대의 무인계산대를 활용하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전국 138개 점포 중 88곳에 390여대의 무인계산대를 도입했다.


편의점 업계의 변화 속도는 더 빠르다. GS25는 지난해 589개였던 무인매장이 지난달 기준 612개까지 늘어났다. 이중 하이브리드매장은 570개, 완전무인매장은 42개다. 올해 연말까지 200개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CU는 하이브리드 매장이 300개, 세븐일레븐은 190개, 이마트24는 1300개다. 각각 1개의 완전무인매장을 시범운영중이다.


[無人시대]주문받고 조리하고 서빙·결제까지…로봇으로 다 된다

완전무인매장은 생체 인식, QR코드, 라이다 카메라, 무게 감지 센서 등 기술들이 적용돼 상품을 골라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현재는 시범 운영 단계로 대부분 회사 사옥 등을 중심으로 폐쇄적 형태로 갖추고 있다.


GS25는 ‘셀프올데이’, CU의 ‘테크 프렌들리’, 세븐일레븐의 ‘DT 랩 스토어’ 등이 대표적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9월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일반 고객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완전스마트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에선 직원 대신 AI 챗봇이 상품의 위치·프로모션 행사 등 안내를 해준다. 만약 이상 상황이 감지될 경우 1차적으로 안내 음성이 송출되고, 10초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관리자 및 관제 센터에 알림이 발송된다. 편의점들은 외부배달용 로봇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서초아이파크점에 도입한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를 올해 3대로 늘리고, 근거리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GS25는 배달 로봇 도입에 대한 사업성 테스트를 완료하고, 연내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無人시대]주문받고 조리하고 서빙·결제까지…로봇으로 다 된다 노브랜드 버거 매장에 설치된 서빙 로봇.

◆로봇이 조리·서빙·결제까지…속도 내는 외식업계= 최근 무인매장은 외식업계로 확대되고 있다. 무인외식매장은 주문·결제부터 식품 제조까지 모두 기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춘다는 점이 특징이다.


2019년 서빙로봇 렌탈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배달의민족은 현재 500여 개 매장에서 630여 대의 서빙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기기마다 하루 평균 6시간씩 월 2000여 건의 음식을 나른다. 이마트 노브랜드는 2020년 햄버거 반자동 조리 시스템과 서빙 로봇을 도입했다. 빵과 고기 패티를 데우는 자동화 레일을 이용해 버거 제조 시간을 줄이고 서빙 로봇이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해준다. 롯데GRS는 지난해 무인매장 롯데리아 L7홍대점을 오픈했다. 키오스크 주문 후 로봇이 버거 제조를 담당하고 고객은 영수증 바코드로 제품을 직접 수령하는 식이다. SPC의 배스킨라빈스도 지난해 말부터 무인매장 ‘플로우’를 운영 중이다. 플로우는 외관상으로는 일반 매장과 비슷하지만, 키오스크와 IoT 무인솔루션이 도입돼 제품 포장·결제 단계에서 직원이 상주할 필요가 없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음식 조리, 배달 등에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 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도입했다. 네네치킨도 배달로봇 플랫폼 뉴빌리티와의 협업으로 서울 및 수도권에 배달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無人시대]주문받고 조리하고 서빙·결제까지…로봇으로 다 된다 세븐일레븐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발간한 ‘푸드테크 로봇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AI·빅데이터·IoT, 로봇 등과 음식이 결합한 푸드테크 시장은 오는 2025년 31억달러(약 3조77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연평균 12~14%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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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은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소비자는 마음 편히 쇼핑을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무인매장 가속화가 코로나19로 촉발되기는 했지만 비대면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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