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인수위 출범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방안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회견을 연다고 당선인 대변인실이 19일 밝혔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 안건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기자회견이) 맞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새 집무실 후보지인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차례로 답사해 각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앞서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기획조정·외교분과 인수위원 등이 전날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인수위 내부에서는 실무적으로 용산 국방부 청사를 사실상 낙점한 분위기다.
국방부 청사는 외교부 청사보다 경호와 보안이 유리하고, 국가 안보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집무실에서 바로 지하벙커와 헬기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용산 미군기지 부지에 조성될 대규모 공원이 대통령과 일반 국민의 소통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인수위 내부에서 흐르고 있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이 '광화문 집무실' 공약 이행이 어렵게 된 사정과 대안인 '용산 집무실'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반대 여론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답사 후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 한분 한분의 의견을 소중하게 듣겠다"고 강조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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