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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 시인 "검사 엘리트들 지배하는 나라에서 재밌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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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여성, 노인 얼마나 괴로워지는지 보자"
"최선 다했지만…우리 실력은 여기까지"

류근 시인 "검사 엘리트들 지배하는 나라에서 재밌게 살아보자" 류근 시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 사진=류근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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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꺾고 승리한 가운데, 류근 시인은 "나라의 운명은 여기까지다"라고 주장했다.


류 시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또 졌습니다. 괜찮습니다. 군인이 지배하는 나라에도 살아봤습니다. 사기꾼, 무능력자가 지배하는 나라에도 살아봤습니다. 괜찮습니다. 안 죽었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살아남은 우리끼리 서로의 체온을 확인했다"라며 "괜찮습니다. 안 죽습니다. 죽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심을 다해서 나쁜 놈이 지배하는 세상을 막자고 울며 소리치며 온 힘을 다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라면서도 "우리 시대의 실력이 여기까지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시인은 "이제 검사가 나라에서 몇년 살아본다. 어떤 나라가 되는지 경험해 본다. 어떤 범죄가 살고 어떤 범죄가 죽는지 지켜본다. 보수를 참칭하는 자들이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지켜본다"라며 "나라가 어떻게 위태로워지는지 지켜본다"라고 했다.


그는 "청년과 여성과 노인이 얼마나 괴로워지는지 지켜보자.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더 가난해지는지 지켜보자. 검사 엘리트들이 지배하는 나라 재미있게 살아봅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괜찮다. 안 죽는다. 권력보다 백성과 역사가 훨씬 오래 살아남는다. 권력은 죽어도 백성은 살고, 나라는 망해도 백성은 살아남는다"라며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를 재미있게 즐겨보자. 군인과 얼마나 다른지 즐겨보자"라고 끝을 맺었다.


한편 류 시인은 지난해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정상적 사고력을 가진 사람은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세훈, 박형준 같은 추물들을 지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또 "LH 공사 직원들의 오랜 부패 행태를 문재인 정부의 책임으로 단일화시키는 프레임에 속는 사람들은 어차피 공동체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그들을 미워하는 심리엔 자신이 그 투기 정보에서 소외됐다는 질투와 시기가 한몫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며 "오히려 크게 한탕씩 해먹은 오세훈, 박형준, 윤석열 일가의 부정에 너그러우면서 정의로운 척 핏대 세우는 분들이 참 측은하기 짝이 없다"라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자신과 의견이 다른 시민들을 모욕하는 게 아니냐'라는 비판이 일자, 류 시인은 한 누리꾼의 댓글에 "누가 유권자 비하라고 하나요? 저는 그냥 돌대가리들 비판하고 있기는 하다"라고 응수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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