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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왜 돈을 줘가며 팟캐스트를 끌어안나[넥스트.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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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왜 돈을 줘가며 팟캐스트를 끌어안나[넥스트.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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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유튜브가 인기 팟캐스트 운영자들에게 최대 30만달러(약 3억7000만원) 규모의 보조금을 주고 있습니다. 오디오로 제작된 콘텐츠를 영상화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건데요. 영상을 찍을 때 필요한 스튜디오 대여, 편집자 고용 등에 사용하란 겁니다. '영상 최강자'인 유튜브가 오디오 중심의 팟캐스트를 끌어안기 위해 돈까지 들이고 있는 것이죠.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개인에 5만달러, 단체에는 20만~3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블룸버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전반적인 팟캐스트 라인업을 키우고 알파벳 소유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프로그램을 대폭 늘릴 수 있다"면서 "포맷에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강력한 팟캐스트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튜브의 팟캐스트 관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8년 팟캐스트 플레이어를 대폭 개선하면서 이 부문을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었는데요. 지난해 10월 담당 임원까지 별도로 임명한 데다 올해 초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팟캐스트를 올해 중점 사업으로 지목하면서 관련 사업을 빠르게 키워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쌓고 AI 스피커 노린다

유튜브가 이처럼 팟캐스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미 성공한 오디오 콘텐츠를 자체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팟캐스트 특성상 팬층이 두터워 꾸준히 청취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구독자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특히 영상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꾸준한 수요를 보여온 오디오 시장을 붙잡아 콘텐츠 자체를 확대해나갈 수 있습니다.

유튜브는 왜 돈을 줘가며 팟캐스트를 끌어안나[넥스트.찐]


인공지능(AI) 스피커의 성장세도 그 이유로 거론되는데요. 스마트폰, 각종 전자기기, 자율주행차 등에서 AI 스피커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오디오 콘텐츠 소비도 많아질 것이란 예측이에요. 이미 유튜브는 다른 음원 플랫폼 대신 유튜브로 음악을 소비하는 사용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에게 무료로 음원을 제공하는 유튜브뮤직 서비스를 제공, 5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죠. 오디오 콘텐츠의 확장성을 감안해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중장기적으로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 음성을 통한 검색, 기록, 번역 등으로 기능을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시장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확산 여파로 AI를 통한 음성 검색, 번역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오디오 중심의 팟캐스트는 기술 개발에 필요한 좋은 데이터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겠죠.

"검색이 쉽다" 최대 장점 활용해 콘텐츠 확보

이 과정에서 팟캐스트 청취자의 발길을 끄는 핵심 요소가 바로 유튜브의 검색 능력입니다. 대부분의 팟캐스트 애플리케이션(앱)이 검색을 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점을 감안, 구글의 검색창을 활용해 유튜브에서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해 다양한 팟캐스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여기에 알고리즘으로 관심 분야의 팟캐스트를 메인 창에 띄워 사용자가 이를 보고 골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결국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의 검색 창구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튜브는 왜 돈을 줘가며 팟캐스트를 끌어안나[넥스트.찐]


옥스포드대학 로이터연구소가 내놓은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1'에 따르면 미국에서 팟캐스트를 듣는 사용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인 26%가 유튜브 팟캐스트를 이용하고 애플(22%), 스포티파이(17%), 구글 팟캐스트(14%) 등이 뒤를 잇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그동안 지인의 추천이 팟캐스트 홍보를 하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유튜브의 검색 능력은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감 느낀 스포티파이

유튜브의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에 위기감을 느낀 곳은 바로 대표적인 팟캐스트 플랫폼 스포티파이입니다. 음악 스트리밍 시장 세계 1위 업체인 스포티파이는 그동안 세계 최대 오디오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면서 인기 팟캐스트를 키워왔어요. 코미디언 출신의 조 로건과 2020년 독점 계약을 맺고 청취자들을 대거 끌어들였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 부부 등과도 팟캐스트 제작 계약을 맺었죠.


그 결과 스포티파이에 게재된 팟캐스트 수는 2018년 18만5000개에서 지난해 360만개로 대폭 늘었고 이용자도 같은 기간 2억명에서 4억명 수준으로 두배 가량 증가, 성장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음악 뿐 아니라 오디오가 스포티파이의 미래가 될 것"이라면서 "스트리밍 오디오 청취자, 제작자, 광고주를 위한 차세대 개척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유튜브는 왜 돈을 줘가며 팟캐스트를 끌어안나[넥스트.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최근에는 스트리밍 오디오 광고 수익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지난달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기술 플랫폼 회사인 팟사이츠와 차터블을 인수했는데요. 청취자 관련 데이터를 고도화해 광고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마케터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디지털 오디오 광고 수익은 2025년까지 약 8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장을 먼저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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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TV가 확산된 지 수십년이 지난 지금 각종 신기술이 도입된 영상 콘텐츠가 넘쳐나지만 라디오 청취 수요는 여전히 남아있죠. 눈으로 보는 콘텐츠와 함께 귀로 듣는 콘텐츠의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팟캐스트 시장의 변화를 기대해 보시죠.


편집자주[넥스트.찐]은 '비즈니스의 진짜 다음(next)을 내다본다'는 의미로 주요 기업의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사업과 스타트업 관련 해외 소식들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전면에 드러난 큰 이슈부터 숨어있는 작지만 중요한 이슈까지 속속 발굴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소식을 전달하겠습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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