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국의 입' 화춘잉, "대만 주권국가 아냐"…우크라이나와 달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대만, 우크라이나 전철 우려감에 "오판 말라" 경고
우크라이나와 대만 연관 짓는 건 중국 역사 이해 부족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대만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중국 당국이 "대만은 주권 국가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만은 주권 국가가 아닌 중국 본토의 일부분인 만큼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의 입' 화춘잉, "대만 주권국가 아냐"…우크라이나와 달라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등 대만 정치권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나리오가 중국의 대만 병합 계획과 유사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하고 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전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이는 반박할 수 없는 역사적, 법적 사실"이라며 "중국의 영토는 분할된 적도 없고, 분할될 수도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언론을 향해 우크라이나 위기와 대만을 연관 짓는 것은 중국 역사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대만 집권당을 향해 "외부세력(미국)에 의존해 대만해협의 평화를 구걸해서는 안 된다"면서 "오판하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언론ㆍ의전ㆍ통역 업무를 총괄하는 화 부장조리가 직접 정례 브리핑에 나선 것은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만 해협 문제를 연관시켜 대중을 선동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타 중국 외교부 대변인들과 말의 무게감이 다르다는 점에서 화 부장조리의 경고는 그 이상의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화 부조리장은 차차기 중국 외교부장에 거론될 만큼 중국 내부에선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전날 국가안전회의를 주재하고 전군에 대응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도 공식 논평을 통해 "민진당 당국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이용해 중국 군사 위협론을 거론하면서 반중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며 차이 총통을 정조준했다.



중국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대만 침공이라는 무모함보다는 차기 대만 총통 선거에 관여, 친중 정권 수립을 지원할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