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썩은 내' 운운하며 진실 호도해" 비판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향 싼 종이에 향내 나고 생선 싼 종이에선 비린내가 난다"라는 불교 격언을 인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가는 곳에 썩은 내가 나는 게 당연하다. 화천대유에서 돈 받아먹은 이들, 썩은 생선들을 꽁꽁 싸맨 종이인 윤 후보 자신에게서 나는 냄새이기 때문"이라고 맹폭했다.
앞서 윤 후보가 선거유세 과정에서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을 '선거장사에 이용한다'고 표현한 데 대한 반박이다. 윤 후보는 전날 경남 김해시를 찾아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며 "어디다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하나"라며 민주당을 직격했다. 그는 또 "지금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당이 맞는가"라며 "지난 5년 동안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누구인가.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송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사과나 반성은커녕 '썩은 내' 운운하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송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사망에 윤 후보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누구 때문에, 어떻게 떠나셨나"라며 "당시 대검 중수1과장으로 노무현 대통령님과 가족들을 끈질기게 괴롭힌 윤석열 후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나"라며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감히 그 입으로 두 분 대통령님을 이렇게 천박한 방식으로 거론해서는 안 된다"며 "지켜드리지 못하고 허망하게 보내야 했던 국민들의 상처는 아직도 깊이 남아 있다.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국민과 이재명 후보에게도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장동 '그분'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졌다. 선거 내내 흑색선전과 가짜뉴스로 국민들 눈과 귀를 괴롭히더니 진실이 명명백백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윤 후보가) 사과나 반성은커녕 '썩은 내' 운운하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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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이어 "혹시 그 '썩은 내'가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 무마 썩은내, 본인 아버지 집을 김만배 누나가 사주고 곽상도는 50억 뇌물 받은 썩은내, 삼부토건 조남욱 봐준 유착의혹 썩은 내, 윤우진 전 세무서장 봐준 썩은 내, 김만배가 말한 '내 카드면 윤석열은 죽는다'에 담긴 썩은 진실에서 나는 냄새를 말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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