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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밀어낸 수제맥주…온라인 탄 전통주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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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국산맥주 58% 달해
곰표 밀맥주 등 '수제' 인기
협업 통해 맛·종류 다양해져
주세법 개정 '4만 1만원' 할인
매출신장률 3년 연속 200%↑

전통주 온라인 판매 허용
MZ세대 선호에 급성장
G마켓 판매량 89% 증가

수입 밀어낸 수제맥주…온라인 탄 전통주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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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국산 주류들이 코로나19 시대에 훨훨 날고 있다. 맥주 시장에서는 수입맥주의 자리를 수제맥주가 빠르게 꿰차고 있다. 라거 일변도였던 국내맥주 시장에 수제맥주가 다양한 맛을 선보인 데 이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협업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다. 국내 전통주도 코로나19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온라인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수제맥주

31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전체 맥주 가운데 국산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58.4%로 수입맥주(41.6%)를 크게 앞섰다. 불과 2년 전인 2019년 수입맥주 비중이 56.6%로 국산맥주(43.4%)를 앞섰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수입맥주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수제맥주가 빠르게 성장하면서다. 지난해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의 ‘곰표 밀맥주’ 열풍을 시작으로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후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와 식품업계에서 수제맥주 협업에 뛰어들며 맛과 종류가 크게 늘어났다. 젊은층은 기존 국내 맥주가 라거 중심으로 다양성이 부족해 흑맥주와 IPA 등 다양한 맛과 브랜드가 존재하는 수입맥주에 대한 소비가 높았다.


여기에 지난해 1월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할인행사가 없던 수제맥주도 수입맥주와 같이 ‘4캔 1만원’ 할인행사에 포함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CU의 전년 대비 수제맥주 매출신장률은 2019년 220%, 2020년 498%, 올해 255%로 3년 연속 20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설 자리 좁아진 수입맥주

내년 1월부터는 ‘4캔 1만원’ 할인행사를 하는 수입맥주를 찾아보기 어려워진다. 수입맥주가 원자재가 상승과 함께 국내 수제맥주에 밀리며 수익이 줄어들자 ‘4캔 1만10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한다. 먼저 수입맥주 1위인 하이네켄이 지난 11월 할인행사 가격을 올렸다. 이어 1월부터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블랑1664, 산미겔 등의 할인행사 가격이 오른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맥주 원재료인 홉과 밀 등의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 크다. 국제 홉과 밀 가격은 2012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운송비마저 크게 올라 가격 상승 압박이 지속돼 왔다. 여기에 수제맥주가 ‘4캔 1만원’ 행사에 포함되며 수입맥주 수익이 크게 줄었다는 게 주류업계의 설명이다.


‘4캔 1만원’ 행사는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수입맥주의 할인행사 가격 상승으로 입지가 더 좁아질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미 수입맥주는 2018년부터 하락세를 걸어왔다. 관세청 수출입통계 자료에 따르면 맥주 수입량은 2018년 약 39만t에서 2020년 28만여t으로 10만t가량 감소했다. 올해 11월 기준 맥주 수입량은 23만여t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너무 커져 어쩔 수 없는 가격 인상이지만,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1000원의 부담이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수제맥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통주, 온라인 타고 술술

비대면 시대를 맞아 주류 가운데 온라인 판매가 허용돼 있는 전통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MZ세대의 관심까지 이어지며 전통주 전체 시장 규모가 5년 사이 40% 가까이 성장했다. 온라인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전통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막걸리 판매량이 180% 증가하며 전통주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소주 판매는 127%, 과실주는 29%,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는 혼성주인 리큐르는 13%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40대 이하의 전통주 선호가 높아졌다. 20대와 30대는 각각 63%, 78% 증가하며 50대(60%), 60대(46%)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40대는 지난해보다 2배가량 전통주를 많이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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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전체 시장 규모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6년 397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전통주 시장은 2018년 456억원으로 성장하고 올해는 600억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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