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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걸 LF 회장의 신사업 베팅, 영업익 2배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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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위주서 부동산·가정간편식으로 수익 다각화
"구 회장 혜안 빛 발해, M&A 지속적으로 추진할 듯"

구본걸 LF 회장의 신사업 베팅, 영업익 2배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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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구본걸 LF 회장의 ‘통 큰 베팅’이 결실을 맺으며 사상 최대 실적으로 화답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2015년부터 부동산 신탁, 가정간편식(HMR) 등 꾸준히 수익 다각화 노력을 해온 결과다.


부동산·식품 성장에 영업익 급등

17일 패션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LF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771억원에서 147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사업인 패션, 리빙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신사업인 부동산, 식품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8년 말 LF가 인수한 코람코자산신탁은 영업수익이 처음으로 1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와 부동산펀드, 부동산신탁 부문으로 구성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리츠 부문에서 2018년 설정했던 블라인드펀드 1호의 자산들과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지방 소재 주유소를 일부 매각한 것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펀드 부문에서는 용인 브릭물류센터와 여의도 신송빌딩 등의 매각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 이를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은 경영 안정화와 함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F가 2015년 인수한 트라이씨클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트라이씨클은 패션 브랜드 전문몰 하프클럽과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 등을 운영한다. 인수 당시 만성 적자에 시달렸던 트라이씨클은 LF 품에 안긴 이후 체질 개선을 통해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매년 두 자릿수대의 가파른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우량한 e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했다. 트라이씨클은 11월 한 달간 거래액 637억원을 돌파했다. 하프클럽은 452억원, 보리보리는 144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거래액은 5000억원으로 2001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외식사업 HMR로 재편

외식사업도 가정간편식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LF는 해산물뷔페 레스토랑 마키노차야 사업을 접었다. 일식 전문점 하꼬야는 오프라인 매장을 연구개발 전진기지로 활용해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입했다. 간편식 브랜드 모노키친은 라인업을 확대했다. 모노키친은 멘보사, 탕수육, 족발, 돈까스,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미역국, 육개장, 비비큐 폭립, 라멘, 크로켓 등 한식부터 중식, 일식, 양식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 소비 패턴의 변화로 간편식을 온라인상에서 구매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매출도 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자체 패션사업은 헤지스와 닥스 등 브랜드의 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비효율 사업도 정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저가편집숍 어라운드코너는 론칭 이후 매년 적자다. 신발 사업도 수입 브랜드를 제외하고 고전하고 있다. 리빙사업도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반에는 LF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구본걸 회장의 혜안이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탄탄한 이익 구조를 통해 인수합병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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