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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년만 기업가치 ‘2000억’…“4050은 패션앱 블루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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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여성 겨냥한 패션앱 ‘퀸잇’…업계 ‘라이징스타’ 급부상
설립 1년만 기업가치 2000억 달성…누적 투자액 165억원
“MZ세대 구매력의 1.8~2배…인구수도 주요 성장 포인트”

설립 1년만 기업가치 ‘2000억’…“4050은 패션앱 블루오션” 사진 왼쪽부터 홍주영, 최희민 라포랩스 공동대표. [사진제공 = 라포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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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e커머스 성장세에 힘입어 패션 플랫폼 전성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쇼핑이 침체되자 삼성물산·LF 등 대형 패션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패션 애플리케이션(앱)을 내세운 스타트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 지그재그의 지난해 거래액은 7500억원 규모로 서비스 초기인 2016년(약 2000억원)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라포랩스는 패션 플랫폼 업계에서 ‘라이징스타’로 부상한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설립된 새싹 기업이지만 최근 1년 반 동안 이룬 성과는 상당하다. 지난해 9월 런칭한 4050 여성 패션 앱 ‘퀸잇’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200만건을 돌파했다. 플랫폼 내 거래액은 매주 20%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7월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에서 100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며 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앞서 유치한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등을 포함하면 누적 투자액은 165억원 규모다.


설립 1년만 기업가치 ‘2000억’…“4050은 패션앱 블루오션”


MZ 대신 4050 공략

라포랩스의 성공 비결은 독특하다. 무신사 등 기존 패션 앱은 MZ세대(밀레니어+Z세대)를 집중 공략했다. 업계도 이들 스타트업이 패션 업계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한 비결로 MZ세대의 지지를 꼽았다. 하지만 라포랩스는 40~50대 중년 여성을 겨냥했다.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4050세대를 e커머스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면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던 까닭이다. 최희민·홍주영 라포랩스 공동대표는 “4050세대는 패션 앱의 블루오션”이라고 입을 모았다.


라포랩스가 중년 여성을 주목한 이유는 경제력에 있다. 최 대표는 “40~50대의 소비 수준은 10~20대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사전조사 결과 4050세대의 구매력은 10대보다 1.8배에서 2배 가까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중년 여성의 인구수는 또 다른 이유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40~50대 여성은 약 836만명으로 20~30대 여성수(약 656만명) 대비 약 27.4% 많다. 40~50대 여성이 국내 총 인구수(약 5183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1%다. 최 대표는 “4050세대 여성의 소비 수준과 인구수는 투자자들이 주목한 주요 성장 포인트”라며 “최근 백화점에서 중년 여성을 위한 의류 브랜드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도 기회로 봤다”고 말했다.


설립 1년만 기업가치 ‘2000억’…“4050은 패션앱 블루오션” 라포랩스가 지난해 9월 출시한 4050 여성 패션 앱 '퀸잇.' [사진제공 = 라포랩스]


'UX·UI 단순화'에 집중

회사는 타겟 고객으로 점찍은 중년 여성을 사로잡기 위해 ‘UX·UI(사용자 환경·경험) 단순화’에 방점을 찍었다. MZ세대보다 온라인 쇼핑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4050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패션 앱과 달리 한 화면에서 여러 상품을 보여주지 않는 게 대표적이다. 할인 쿠폰은 상품 구매 시 무조건 자동 적용되도록 했다. 최적화된 UX와 UI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 인터뷰한 중년 여성만 300여명에 이른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홍 대표는 “서비스 출시에 앞서 유저 인터뷰를 통해 4050 여성의 모바일 쇼핑 이해도 등을 조사했다”면서 “앱 내 글씨 크기를 키우고 한 화면에 많은 요소를 담지 않는 등 단순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회사는 신인 디자이너의 브랜드 런칭도 돕고 있다. 중장년 여성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회사는 4050세대 여성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디자이너에게 최대 1억원의 사업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회사 자원을 활용해 유통과 화보 촬영 등 제품 출시에 필요한 여러 작업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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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층을 늘리기 위해 카테고리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 하반기 아웃도어를 시작으로 뷰티, 골프웨어, 귀금속 등 입점 브랜드의 분야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내년 목표 거래액은 2000억원”이라며 “연내 입점 브랜드들과 함께 라이브커머스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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