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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이번엔 ‘ESG 대전’…전문가 영입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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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부터 요기요까지…ESG 전문가 영입 나서
전담 부서도 잇따라 마련…쿠팡은 9월쯤 ESG팀 신설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도…"ESG 평가 높이는데 초점"

배달앱, 이번엔 ‘ESG 대전’…전문가 영입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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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배달 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산업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ESG가 향후 필수 경영전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연일 치열해지는 배달 플랫폼 주도권 쟁탈전의 열기가 ESG 경쟁으로 옮겨 붙었다는 평가다. 다만 ‘보여주기식’ ESG 경영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앱 3사는 최근 ESG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쿠팡이츠 운영사 쿠팡과 요기요는 지난 10월부터 ESG 데이터를 취합·관리하고 관련 성과를 분석할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ESG 중 ‘E(환경)’ 부문에 특화된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SG 부서 신설도 잇따라

일부 배달 앱은 ESG 전담 부서도 마련했다. 선두주자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8월 ESG 경영을 전담하는 가치경영실(전 제휴협력실)을 신설했다. 현재 가치협력실은 권용규 전 네이버 제휴협력실 수석부장이 이끌고 있다. 쿠팡이츠 운영사 쿠팡은 지난 6월 덕평물류센터 화재 이후 약 3개월이 지나 ESG팀을 마련했다. 해당 팀은 쿠팡 내 ESG 프로젝트를 기획·관리하고 ESG 지표를 표준화하는 등의 업무를 맡았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은 업계를 불문하고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기업 이미지가 중요한 배달 플랫폼은 상대적으로 ESG 경영의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배달 앱이 ESG 경영에 힘을 쏟는 이유는 다양한 업계 리스크에 있다. 배달기사(라이더) 교통사고 등 노동 이슈를 비롯해 일회용기, 탄소 배출 등 환경 이슈는 사업 리스크로 작용한다. 특히 라이더 인명사고는 회사 이미지는 물론 ESG 평가에도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내년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라이더에게 적용되는 데다 소상공인 상생 이슈도 연일 부각돼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SG 공시는 또 다른 배경이다. 금융위원회는 올 초 ‘기업 공시제도 종합개선방안’을 통해 기업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달앱, 이번엔 ‘ESG 대전’…전문가 영입 안간힘 "배달앱, 일회용 쓰레기 문제 해결에 나서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앞에서 녹색연합 등 단체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가 배달앱의 다회용기 서비스 즉각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2021.9.2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력난은 ‘걸림돌’

하지만 일부 업체는 관련 분야의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ESG 전문가 풀(pool)이 작고, 최근 이들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자본시장에서 전문가급 인재를 대거 흡수한 영향도 있다. 한 ESG 평가기관 관계자는 "증권사 등은 투자에 ESG 지표를 반영하기 위해 올 초부터 ESG 전문가를 고연봉에 대거 영입하기 시작했다"면서 "ESG 평가기관에서 일한 경력을 가진 국내 전문가는 극소수로 대부분 자본시장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시장만큼 연봉을 주지 못하는 회사들은 ESG 전문가를 한 명이라도 뽑으면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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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움직임이 ‘ESG 워싱(Washing·세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배달 앱이 영입 중인 ESG 전문가의 업무가 ESG 평가 점수를 높이는 데 치우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요기요는 ESG 전문가 채용 공고에서 우대조건으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탈(MSCI) ESG 등급 등 외부 ESG 평가에 대한 이해도’를 제시했다. 쿠팡도 ESG 전문가의 업무 내용으로 ‘ESG 성과 측정 및 관련 리포팅’을 기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ESG 평가 시 공시 내용이 부실할수록 낮은 점수를 받는다"면서 "배달 앱의 주된 목적은 외부 ESG 평가기관이 필요로 하는 기업 내부정보를 선별하고 공시하는데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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